추미애, 美 유엔본부서 “北, 평창 겨울올림픽 꼭 참가해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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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현지시간) 내년 2월 우리나라가 개최하는 평창 겨울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공식 요청했다.

추 대표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북한 선수단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꼭 참가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선수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공개 요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선수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공개 요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평창 올림픽 참여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시대로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며 “북한의 참여는 안전한 올림픽, 평화 올림픽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선수단 뿐만 아니라 북한응원단·문화공연단이 함께 한다면 더 큰 기쁨, 더 큰 축제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이들이 강원도의 금강산 육로 혹은 크루즈를 타고 원산항에서 동해를 따라 속초항으로 온다면 강원도와 한반도가 평화와 화합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북한은 지난 10월 피켜스케이팅 페어 종목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면서 북한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렴대옥·김주식 선수를 직접 거론하며 “꼭 평창에 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뜻을 같이하고 있다”며 “바흐 IOC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서 북한 참가 유도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솔리더리티를 통해(Olympic Solidarity·IOC가 중계권 수익으로 선수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북한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전쟁의 상흔, 아픔이 서려 있는 곳 강원도에서 올림픽을 개최하기로 했다”며 “1988년 서울 올림픽이 미소 냉전 갈등과 대결의 시대를 끝낸 것처럼 평창올림픽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의 안녕을 위한 새 시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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