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선수단 만 4천명 사상 최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서울올림픽에 참가하는 각 국 선수단 (선수·임원) 수는 1만4천 명이며 이중 미국과 소련이 8백명 이상의 선수단을 구성, 참가 국가 중 최대규모를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 (SLOOC) 가 최근 각국 NOC에 보낸 선수단 규모설문조사와 소련을 비롯한 동독·헝가리 등 동구권 국가들이 조직위에 통보한 자국선수단 파견 규모에 따르면 미국이 선수만 6백53명으로 가장 많고 시범종목을 제외한 24개 전 종목에 걸쳐 5백20명의 선수를 파견하는 소련이 그 다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은 대부분의 구기종목 등 팀 스포츠가 개최국자 동출전권을 얻음으로써 LA대회 (2백40명) 파견규모의 2배를 넘는 약4백90명이 올림픽에 참가하게돼 미국·소련에 이어 3번째로 대규모선수단을 참가시키는 한편 역대 올림픽사상 최다참가를 기록하게됐다.
한편 미국·소련과 함께 메달레이스에서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 스포츠 강국 동독은 선수 3백4O명에 1백10명의 임원파견을 조직위에 알려왔고 중공은 LA대회 (2백19명) 참가규모의 2배에 가까운 3백80여명의 선수를, 대만은 62명의 선수를 서울대회에 참가시킨다.
특히 미국과 소련은 자국에서 개최됐던 LA올림픽이나 모스크바 올림픽 때의 선수단규모를 상회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의 경우는 LA때 5백65명을 참가시켰으나 이번 대회의 경우 선수6백53명에 임원1백68명 등 총8백21명이라는 사상 초유의 대규모 선수단을 구성하고있다.
이는 미국이 종전까지만 해도 구기종목에서 약세를 보여 올림픽 출전자격을 획득치 못했으나 이번 서울올림픽에는 전 구기종목에 걸쳐 예선을 통과한데다 시범종목인 야구까지 포함됐기 때문이다.
소련 역시 선수 외에 임원·비공식임원 4백25명의 파견을 통보, 9백명 선에 육박, 미국을 능가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