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러기 책꽂이] 나는 임금님.임금님 만세.로봇 임금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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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임금님.임금님 만세.로봇 임금님(데라무라 데루오 글, 와카야마 시즈코 그림, 김난주 옮김, 비룡소, 각권 7천5백원)=일본에서는 1961년 출간돼 동화의 고전으로 자리잡은 책. 달걀 요리와 쵸콜릿만 좋아하고 약속도 잘 안 지키는 동화 속 임금님은 자기 중심적인 아이들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임금님의 잘못된 모습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게 만드는 이야기 구조다.

◆싸개싸개 오줌싸개(이춘희 글, 김정한 그림, 언어세상, 8천5백원)=고무신 기차 놀이, 닭싸움 등 잊혀진 놀이와 전통을 되살려 본다는 시리즈 '국시꼬랭이 동네' 중 한 권. 오줌싸개 영섭이가 키를 쓰고 소금을 얻으러 다니는 이야기다. '물총 고추, 샘물 고추' 등 재미있는 노랫말도 실려 있다.

◆굿바이, 월터 오빠(헬렌 레코비츠 글, 로이드 블룸 그림, 최순희 옮김, 시공주니어, 6천원)=미국으로 이민 온 폴란드 가족이 대공황 시기에 겪는 어려움을 소재로 했다. 해고 당한 아버지는 화풀이로 아들을 윽박 질렀으나, 그 아들이 예기치 않게 죽자 누구보다 그리워한다. 작가는 재미교포 어린이의 정체성 이야기를 다룬 '내 이름은 윤이에요'를 쓰기도 했다.

◆산 위의 아이(이형진 글.그림, 느림보, 9천원)=아이의 흩날리는 머릿결에서 바람의 속도감이 느껴지는 담채화가 돋보인다. '산 위의 아이'란 바람을 의인화한 것이다. 벌레 한 마리도 사랑해야 하는 이유, 자연에 경외심을 가져야하는 이유를 팬터지 형식으로 설명한다.

◆대항해 시대.르네상스와 휴머니즘.번영의 시대(김양미 외 옮김, 아이세움, 각권 1만5천원)=갈리마르와 라루스 출판사가 함께 펴낸 그림백과사전 '거인의 어깨' 시리즈 중 8~10권. 비단길로 동방과 서역이 문물을 교환하던 '대항해 시대', 종교개혁이 이뤄지고 인간이 우주의 중심이 된 '르네상스와 휴머니즘 시대', 17세기 본격적인 근대로 발전한 '번영의 시대'를 각각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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