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홍종학 후보자 청문보고서 20일까지 재송부 요청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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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 8일간의 동남아 순방에 나섰던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귀국하는 가운데, 이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오는 20일까지 채택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할 계획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이어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다섯번째 고위공직자 되나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인사청문회가 10일 실시됐다. 야당은 홍 후보자의 ‘편법 증여’ 의혹에 대해 거센 공세를 펼쳤고, 여당은 문재인 정부 마지막 인사인 만큼 낙오시키지 않게하기 위해 두둔성 질문과 해명을 유도하는 질문을 이어갔다.야당이 현재 가장 문제 삼고 있는 부분은 편법 증여 의혹이었다. 홍 후보자 딸은 초등학교 때 홍 후보자의 장모로부터 서울 중구 충무로5가에 있는 상가 건물 일부를 증여받았다. 개인당 10억원이 넘는 증여는 증여세를 40% 내야 하지만 홍 후보자 가족은 이를 피하고자 쪼개기 증여를 했다는 의혹이다.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다. 조문규 기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인사청문회가 10일 실시됐다. 야당은 홍 후보자의 ‘편법 증여’ 의혹에 대해 거센 공세를 펼쳤고, 여당은 문재인 정부 마지막 인사인 만큼 낙오시키지 않게하기 위해 두둔성 질문과 해명을 유도하는 질문을 이어갔다.야당이 현재 가장 문제 삼고 있는 부분은 편법 증여 의혹이었다. 홍 후보자 딸은 초등학교 때 홍 후보자의 장모로부터 서울 중구 충무로5가에 있는 상가 건물 일부를 증여받았다. 개인당 10억원이 넘는 증여는 증여세를 40% 내야 하지만 홍 후보자 가족은 이를 피하고자 쪼개기 증여를 했다는 의혹이다.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다. 조문규 기자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이날 귀국할 예정인 문 대통령은 이르면 한국으로 향하기 전, 현지에서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에 관한 결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회에 6일 이내, 즉 20일까지 홍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공직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등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심사 또는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 다만, 기간 내 국회가 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10일 기간 내에서 재송부 요청을 할 수 있고, 그래도 채택되지 않으면 임명 절차를 밟을 수 있다.

홍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지난달 26일 국회에 제출됐다. 이에 따라 국회는 '20일 이내'에 해당하는 14일까지 홍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해야 했으나 야 3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에 문 대통령의 재송부 요청에도 불구하고 국회가 20일까지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으면 문 대통령은 홍 후보자를 장관에 임명할 수 있게 된다.

그간 새정부 출범 이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회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등 4명의 고위공직자가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됐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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