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 공천작업 늦어질듯|11일로 마감연기 여야 선거법협상 지연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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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8일 일단 마감된 민정당의 제13대 국회의원지역구후보 공천신청에는 모두 1천1백46명이 신청, 민정당이 추진하고 있는 1구 1∼4인제(2백11개)를 기준으로 해 5·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신청자명단 4, 5면>
민정당은 신청원서를 타간 사람이 1천4백52명이나 되고 일부에서 마감일 연기를 요청해와 마감일을 11일 하오6시까지로 연기했다.
민정당은 12일부터 공천신청자 분류작업을 시작, 15일께 공천심사위를 구성할 예정이나 본격적인 심사는 국회의원선거법 협상추이에 맞추어 진행할 생각이어서 공천작업 전반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석모총장은 9일 『현재는 2월총선을 목표로 공천작업을 할 예정이나 야당과의 선거법협상이 늦어지면 공천자 확정작업도 늦어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천을 신청한 고위공직자들은 정무장관실을 통해 비공개창구로 일괄 접수시켰는데 민정당이 명단을 공개 않은 신청자는 모두 1백7명이라고 정총장은 발표했다.
비공개창구로 신청한 행정부 고위관료 중에는 김윤환 청와대비서실장(선산)·이종률 정무장관(남원)·이해원 보사부장관(제원)·이헌기 노동부장관(인천남)·최재욱 청와대대변인 (달서)·이진우 정무제1수석(포욱)·강우혁 정무제2수석(인천동)·이학봉 안기부차장(김해) ·거수명 특허청장(울산)·장영철 관세청장(칠곡)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당은 비공개신청자 1백7명은 ▲공무원40명 ▲국영기업체 16명 ▲언론인 10명 ▲교수 12명 ▲기업인 14명 ▲기타 15명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천신청에서 현역지역구 출신의원인 채문직의원(문경)과 정계은퇴를 선언한 홍성우의원(도봉)이 신청하지 않았으며 심명보 총재비서실장(영월)과 권령우의원(동대문)은 추후 접수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신청자중엔 전직 장·차관으로 이기백 전국방장관(연기)등 20여명 이상이 포함됐다. 또 이병옥 전무임소장관 등 공화당시절 각료와 이동진·김종하씨 등 전직 야당의원도 포함되어있다.
제5공화국 출범 때 핵심적 역할을 한 허화평 전청와대정무수석(포정)은 공개창구로, 허삼수 사정수석(부산동)은 비공개창구로 접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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