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전쟁 언제 터질지 모른다” 유엔에 비난서한 보낸 北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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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사. [사진 연합뉴스]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사. [사진 연합뉴스]

한미 양국의 동해상 연합훈련을 두고 북한 측이 안토니아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이번 한미훈련은) 언제 핵전쟁이 터질지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비난했다.

13일(현지시간)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이날 구테흐스 총장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이 항모와 함께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B-52 전략폭격기를 상시 출격시키는 것은 냉전 시대에나 있었던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더불어 “한미훈련이 한반도 주변에 최악의 정세를 조성하고 있다”며 “미국이 우리 공화국의 숨통을 죄기 위해 1년 연중 쉼 없이 벌이고 있는 핵전쟁 언급과 협박은 우리의 선택(핵 개발과 대미 강경책)이 올바른 것이었고, 끝까지 그 길을 가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성남 북한대사는 서한을 유엔 총회와 안보리에 회람시켜 줄 것과 미국의 핵전쟁 위협에 따른 위험에 안보리가 주의를 갖도록 유엔 헌장 상의 권한을 사용해줄 것을 구테흐스 총장에게 요구했다.

앞서 한미는 지난 11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로널드 레이건호(CVN 76),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 71), 니미츠호(CVN 68) 등 미국 항모 3척이 동해 상 한국작전구역(KTO)에 진입한 가운데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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