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입시가이드] 2007학년도 특목고 입시 요강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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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호 하늘교육 실장

특목고들이 속속 2007학년도 입시요강을 발표하고 있다. 외국어고의 경우 글로벌 전형을 확대한 게 두드러진다. 과학고에선 영재교육기관이나 경시대회 출신자를 우대하는 흐름이 있다. 토익(TOEIC)의 실효성이 논란이 되면서 토익을 전형 자료로 사용하지 않는 학교도 나오고 있다.

◆ 외국어고에선=내신 비중이 많이 약화됐고, 영어평가와 구술면접 등의 비중이 커졌다. 특별전형 모집인원이 늘었다. 경시대회 관련 전형은 상당수 축소되거나 폐지될 예정이다.

대원외고는 일반전형에서 내신성적의 최고점과 최저점 간의 점수 차이가 40점에서 33.3점으로 축소되어 내신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특별전형에서는 국제화 전형이 새로 생긴다. 외국어능력우수자에 대해선 외국어 듣기 대신 영어듣기 시험을 본다.

대일외고는 특별전형에서 글로벌 리더전형 35명, 학교장 추천 전형 15명을 신설한다. 대신 외국어 특기자에서 영어부문이 삭제되고 비영어 부문만 선발하게 된다. 회장.부회장,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에서는 내신도 함께 본다. 명덕외고는 내신등급이 9등급에서 6등급으로 축소된다.

한영외고는 특별전형 인원이 139명으로 8명 늘어났다. 기존 외국어특기자 전형이 글로벌 인재 전형으로 확대 개편된다. 선발 인원도 45명으로 17명 는다. 그만큼 학교장 추천에서 준다. 이화외고는 특별전형 인원을 50명으로 8명 늘려 잡았다. 서울외고는 일반전형의 내신 비중을 줄였고 경시대회 입상자 전형을 폐지했다.

외대부속외고는 글로벌 학업적성검사 및 인성면접의 비중을 두 배로 키웠다. 그만큼 특별전형에서 영어듣기, 일반전형에서 내신 비중을 줄였다. 인성면접이 점수화된다. 고양외고는 전체 모집인원을 480명에서 420명으로 축소했다.

◆ 과학고에선=올림피아드 출신자에겐 문이 넓어졌다. 또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설립된 영재교육원 출신자도 마찬가지다.

서울과학고는 올림피아드 입상자 선발조건이 장려상에서 동상 이상 수상자로 강화됐다. 그러나 선발 인원은 늘었다(25명→45명). 일반전형의 구술면접 배점이 20점에서 25점으로 증가했다.

한성과학고는 수학.과학 올림피아드 특별전형의 모집인원을 23명에서 30명으로 늘려 잡았다. 영재교육원 출신자의 학교 내신 지원자격은 강화됐다. 경기과학고의 경우 영재교육원 수료자 지원자격이 추가되었으며, 수학.과학.영어 과목에 대한 구술면접 비중이 커졌다.

경북과학고는 일반전형의 학교 내신 지원자격이 완화되었으며, 학교에서 인정하는 영재교육기관도 확대되었다. 일반전형 전형방법이 일괄합산 전형에서 단계별 전형으로 변경되어 1단계에서 학교 내신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내신 성적은 석차백분율을 반영한다.

대구과학고는 특별전형에서 3학년 1학기 수학.과학 각각 10%를 보던 것을 수학.과학 평균 10% 이내로, 울산과학고는 2학년 1학기에서 3학년 1학기 수학.과학 각각 3%에서 3학기 중 수학.과학이 5회 이상 3% 이내로 진입하는 것으로 변경돼 내신 기준이 완화됐다.

◆ 자립형 사립고에선=민족사관고에서는 일반계열, 국제계열 등 계열과 관계없이 국어능력인증시험 또는 KBS한국어능력시험 성적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이전과 달라진 점이다. 또 민사고 수학경시대회 등급표도 모두 내야 한다. 단, SAT 또는 ACT 성적표가 있는 경우엔 이를 대신 제출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전년 일반계열에서 토익.토플.텝스를 반영했으나 올해부터는 토익은 감안하지 않는다. 전형방법에 있어서는 3차 심층면접이 앞으로는 인성면접과 전문성 면접으로 나뉘어 실시되며, 민사고 인정 경시대회 수상자의 경우 반드시 해당 분야의 전문성 평가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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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호 하늘교육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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