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력이 패기 눌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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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현대자동차서비스가 대망의 3연패를 달성, 남자배구의 정상을 지켰고 대농은 4년만에 여자배구의 정상에 복귀했다.
호화멤버를 자랑하는 현대서비스는 제5회 대통령배 전국남녀 배구대회 결승 2차전에서 1, 2회 우승팀인 상승주 고려증권을 3-1로꺾고 2연승으로 86년 3회 대회이래 3년 연속 챔피언에 군림했다.
또 84년 원년 패자인 대농도 한일합섬을 역시 3-1로 누르고 2승으로 우승, 70년대에 이어 제2의 전성기를 이루게됐다.
최우수선수(MVP)로는 현대차서비스의 이종경(이종경) 과 대농의 주부세터 이운임(이운임) 이 뽑혔다.
현대서비스와 대농의 우승은 전선수가 고르게 활약한 조직력의 승리.
남자 현대의 경우 이종경이 「가장 확실한 공격수」로 제몫을 했고 블로킹에서도 고려증권의 공격을 원천봉쇄한데다 신인 이채언(이채언) 과 노진수(노진수) 그리고 신대영(신대영)이 후위공격등으로 예상밖의 활약을 보였다. 현대는 주공 양진웅(양진웅)이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센터 김일성(김일성)의 노련한 플레이와 조화를 이루어 3연패의 꿈을 이루었다.
3년만에 패권탈환을 노린 고려증권은 장윤창(장윤창) 이 분전했으나 결승 1, 2차전에서 이재필(이재필) 정의탁(정의탁) 등의 강타가 고비마다 아웃되는등 잦은 범실과 공격미스로 힘없이 무너졌다.
여자부에서는 4연패를 노리던 현대가 탈락한 이변속에 공수의 조화를 이룬 저력의 대농이 예상밖의 낙승을 거두었다. 대농은 센터 이운임과 공격의 이명희(이명희)가 결혼전보다 더욱 안정된 플레이로 팀을 이끌었으며 부상에서 재기한 박미희(박미희)와 우측의 김옥순(김옥순) 까지 뛰어난 파이팅을 보여 단연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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