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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잡는 '배짱투' 함덕주...선동열 감독의 필승 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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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함덕주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 대 두산 베어스 경기. 6회초 교체 투입된 두산 함덕주가 역투하고 있다. 2017.10.30   ha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역투하는 함덕주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 대 두산 베어스 경기. 6회초 교체 투입된 두산 함덕주가 역투하고 있다. 2017.10.30 ha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의 함덕주(22·두산)는 거침없다. 마운드 위에서 좀처럼 긴장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함덕주는 타자와 상대할 때 도망가는 법이 없다. 배짱이 두둑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선동열 APBC 대표팀 감독의 생각도 비슷하다. 선 감독은 함덕주를 선발 투수 다음에 등판하는 '두번째 투수'로 정했다. 경기 중반 승부처에서 투입해 확실한 불을 끄겠다는 의미다. 그만큼 함덕주를 믿는 것이다.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서 함덕주는 "(선 감독님이) 믿어줘서 감사드린다"며 "중요한 순간에 나갔을 때 정말 잘 던지고 싶다"고 밝혔다. 함덕주는 원주고 2학년 때인 2011년 아시아 청소년선수권대회에 대표팀에 뽑힌 경험이 있다. 2013년 KBO리그에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올 시즌 활약이 뒷받침됐다. 함덕주는 올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9승8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펜으로 8경기에 등판해 9와 3분의 1이닝 동안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대표팀 선발은 당연한 결과였다.

두산 함덕주

두산 함덕주

함덕주는 "24세 이하 조건에 충족됐기 때문에 대표팀에 대한 욕심은 있었다. 그래서 잘 보이도록 더 노력했다"며 "일본에서 잘 할 자신은 있지만, 막상 마운드 위에 서면 떨리고 긴장 될 것 같다. 포스트시즌 때와 비슷할 것 같다. 내 공을 던지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실 포스트시즌 때도 마운드에 오르기 전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내 공이 통한다는 생각을 갖고 자신감 있게 승부한 것이 통했다"고 했다.

선동열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컨디션이 좋은 투수 위주로 기용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은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온 선수들이기 때문에 당일 컨디션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함덕주는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딱 3일을 쉬었다. 개인적으로 운동을 하며 대표팀 합류를 준비해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며 웃었다. 그는 16일 일본과의 첫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함덕주는 "더 집중해서 던지고 싶다. 그런 중요한 경기에서 잘 던지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아직 일본 타자들의 성향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기록 정도만 찾아봤다. 앞으로 전력 분석 시간에 좀 더 집중해서 파악하겠다"고 했다.

함덕주 &#39;이대로 승리까지&#39;   (광주=연합뉴스) 조현후 인턴기자 = 25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두산 함덕주가 교체되어 역투하고 있다. 2017.10.25   w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함덕주 &#39;이대로 승리까지&#39; (광주=연합뉴스) 조현후 인턴기자 = 25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두산 함덕주가 교체되어 역투하고 있다. 2017.10.25 w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번 대회에는 만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차 이하 선수들이 참가한다. 함덕주는 "또래들이 모여서 그런지 더 편하다. 장현식, 한승택 등 (청소년 대표팀을 함께한) 친한 친구들도 있지만 아직은 어색하다. 친해지려고 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선동열 감독은 "욕심 같아선 25명 선수와 올림픽까지 함께하고 싶다"고 밝힐 정도로 이번 대표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함덕주는 "아시안게임은 물론, 계속 대표팀에 뽑히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걸맞는 활약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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