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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락 “홍종학 책 내용은 정 반대...근거없는 인신공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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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락 민주당 의원(왼쪽)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중앙포토]

홍의락 민주당 의원(왼쪽)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중앙포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저서에서 "행복은 성적순", "명문대를 나오지 않으면 세계의 천재와 경쟁해 나갈 수 있는 근본적인 소양이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등 의견을 기술해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근거 없는 인신공격"이라며 홍 후보자 옹호에 나섰다.

홍 의원은 3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쓴 저서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며 "책의 내용은 전혀 반대인데, 현실을 풍자해서 쓴 자극적인 문구만을 발췌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의락 의원 페이스북]

[홍의락 의원 페이스북]

그는 "이 책을 정독해보면, 서울대를 정점으로 하는 학벌이 사회 구석구석에 얼마나 깊숙하게 침투하여 얼마나 다각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그래서 대학입시와 학벌사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이 평균적으로 어떤 경향을 띠고 있는지를 무서울 정도로 냉정하게 기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홍 의원은 "이 책에서 서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를 기술하며 강준만 교수의 '서울대의 나라'라는 책과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기고문을 인용했다"며 "강준만 교수나 가쓰히로 지국장은 서울대 사회독식의 폐해를 강한 논조로 비판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강준만 교수는 심지어 서울대 폐지론의 주창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 저서와 관련된 논란은 근거 없는 인신공격이 주요 내용이므로 참 부끄러운 해프닝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홍종학 후보자의 과거 저서. [중앙포토]

홍종학 후보자의 과거 저서. [중앙포토]

논란이 된 홍 후보자의 저서는 '삼수·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다. 홍 후보자는 책에서 "행복은 성적순", "행복은 물질적 풍요에 따르고 다시 물질적 풍요는 성적순으로 배분된다는 생각이다. 행복이 성적순이 아니라는 것은 하얀 거짓말", "명문대학을 나오지 않고도 성공한 사람들이 자주 보도되는데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하나의 기술을 개발하거나 조그만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데 성공했는지 몰라도 그들에게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라고 기술한 부분 등이 학벌주의 철학을 담은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논란이 됐다.

책 내용이 논란이 되자 홍 후보자는 지난 27일 공식 입장을 통해 "저의 책에 표현된 정제되지 않은 표현들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많은 분께 책의 취지와 이유 여하를 떠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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