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복합연비 17~18㎞/L···K3·SM3·엑센트 디젤 모델, 하이브리드 안 부럽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국산 디젤 차량은 가격이 저렴하면서 높은 연비까지 갖췄다. 복합연비 18.4km/L의 기아 K3 디젤(위)과 17km/L의 르노삼성 SM6 디젤. [사진 각 제조사]

국산 디젤 차량은 가격이 저렴하면서 높은 연비까지 갖췄다. 복합연비 18.4km/L의 기아 K3 디젤(위)과 17km/L의 르노삼성 SM6 디젤. [사진 각 제조사]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연비는 좋지만 비싼 차라는 이미지다. 실제 현대 쏘나타(2.0 가솔린 기준)의 경우 2255만원부터 판매하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하면 가격이 2886만~3358만원으로 비싸진다. 하이브리드의 대명사 도요타의 신형 캠리 가솔린 모델은 3590만원부터 팔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4250만원이다. 하이브리드의 가격 벽이 높다는 의미다.

가성비·연비 겸비한 자동차들 #SM6 디젤 17㎞/L 국산 중형 최고 #수입 스마트 포투 24㎞/L 절대강자 #급가감속 자제 등 운전 습관도 중요

하이브리드는 아니지만 잘 찾아보면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저렴하고 연비 좋은 차 량이 많다.

기아 K3 디젤은 가성비와 연비를 갖춘 준중형 세단이다.1800만~2113만원이라는 가격은 경쟁 모델보다 저렴하다. 1.6L 디젤엔진을 탑재해 복합연비는 18.4㎞/L에 이른다. 현대 아반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가벼운 무게가 연비를 높인 요인이다.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fm을 발휘하고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까지 탑재해 성능도 준수하다.

르노삼성 SM3 디젤 역시 고연비에 가성비를 갖춘 모델이다. 110마력을 발휘하는 1.5L 디젤엔진과 6단 듀얼 클러치의 조합으로 17.2㎞/L의 복합연비를 갖는다. 넉넉한 실내 공간을 갖췄다는 것도 매력이다.

현대 엑센트 디젤도 성능과 연비, 가격이라는 3박자를 갖춘 모델이다. 1.6L 디젤엔진은 136마력과 30.6㎏fm의 토크를 발휘한다. 여기에 무게가 1.1톤 남짓으로 가벼워 성능도 좋다. 수동변속기가 기본이며 옵션으로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선택할 수도 있다. 수동 모델은 복합연비가 18.2㎞/L에 이른다. 7단 듀얼 클러치 모델의 복합연비는 17.6㎞/L 수준이다.

소형차나 준중형차가 너무 작다면 르노삼성 SM6 디젤을 노려볼 수 있다. 110마력과 25.5㎏fm의 토크를 발휘하는 1.5ℓ 디젤엔진과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 조합은 복합연비 17.0㎞/L의 효율을 만들어낸다.동급 국산 중형 디젤 세단 중 가장 좋은 연비다.

소형 SUV를 생각한다면 기아 스토닉이 있다. 복합연비 17.0k㎞/L의 연비를 갖췄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비는 110마력과 30.6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1.6L 디젤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의 조합이 만들어 낸다.

수입차 중에서는 시트로엥 C4 칵투스가 고연비 차량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1.6L 디젤엔진은 오직 연비만을 위해 만들어졌다. 출력이 99마력 정도지만 17.5㎞/L의 높은 복합연비를 갖고 있다. 시선을 사로잡는 독특한 실내외 디자인도 특징이며, 국산 소형SUV와 겹치는 가격대에서 접근할 수 있는 수입차라는 점도 강점이다. 하이브리드를제외한 수입차 중 궁극의 연비를 갖는 모델을 찾는다면 스마트 포투(사진)가 있다. 수입차 중 가장 작은 크기를 갖는 포투는 71마력을 발휘하는 1.0리터 3기통 가솔린 엔진을 사용한다. 국내에서 인증받은복합연비는 24.4㎞/L. 포투보다 큰 포포도 23.8㎞/L라는 높은 연비를 내세운다.

당장 연비가 좋은 자동차로 바꾸기 힘들다면, 운전 습관을 바꾸는 것도 연비를 높이는 또 다른 방법이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엔진 예열은 10초 정도가 적정하며, 최대 30초를 초과하지 않는 게 좋다. 또 자동차 시동 5초 후 시속 20㎞(1500rpm)에 맞추어 출발해야 연비가 좋아진다.

급가감속을 하지 않고 일정한 속도로 주행하며, 장시간 주정차 시 엔진을 정지하는 습관을 들이면 연비 향상 효과를 볼 수 있다. 내리막길에서는 엔진브레이크를 활용하고 오르막길은 사전에 가속시켜 탄력 주행으로 올라가는 것이 좋다. 관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대신 가속페달을 최소로 밟자는 것이다. 또 자동차 연료는 절반만 채워서 운행하면 무게 감소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오토뷰=강현영·전인호 기자 news@autoview.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