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국감] 휘파람·뻐꾸기·삼천리·준마 다 합치면? 북한 등록 차량 28만 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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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평화자동차가 한국 쌍용자동차의 체어맨 부품으로 조립 생산한 ‘준마’. [중앙포토]

평화자동차가 한국 쌍용자동차의 체어맨 부품으로 조립 생산한 ‘준마’. [중앙포토]

‘휘파람’ ‘뻐꾸기’ ‘삼천리’ ‘준마’의 공통점은? 모두 북한이 만든 자동차 이름이다. 생산은 한국보다 일러 1958년 ‘승리-58’이라는 트럭을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승용차는 2002년에 가서야 만들었다. 그마저도 재미교포와 합작 설립한 평화자동차가 외국에서 부품을 들여다 조립 생산하는 정도다. 현재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생산량은 하루 3~4대 수준이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통일부가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북한의 자동차 등록 대수는 26만2000여 대에서 2015년 27만8400여 대로 증가했다. 소형 승용차 휘파람을 비롯해 SUV(북한은 반짐승용차라 부름) 뻐꾸기, 승합차 삼천리, 대형차 준마 등 버스와 트럭을 모두 합한 숫자다.

북한에서 만드는 휴대전화 ‘아리랑’.

북한에서 만드는 휴대전화 ‘아리랑’.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 대수는 2011년 100만 대에서 2016년 360만6000대로 늘었다. 최근에는 400만 대를 돌파한 것으로 통일부는 보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이집트 오라스콤 그룹의 투자로 휴대전화 서비스를 시작한 북한은 소니나 삼성전자 2G폰을 수입해 사용하다 최근 ‘5월 11일 공장’에서 스마트폰(제품명 ‘아리랑’)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최근 6100만 대 수준이다. 상대적 남북 격차는 자동차보다 휴대전화가 덜하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주민들이 현실적으로 수만 달러에 달하는 승용차를 구입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1000달러 안팎의 휴대전화를 살 수 있는 구매력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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