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의 미국 숙소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매체 뉴욕데일리 뉴스 등 현지 언론은 미국 플로리다 주 롱보트케이 지역의 한 에어비앤비 호스트 웨인 나트(WayneNatt, 56)가 불법 몰래카메라를 설치, 촬영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해당 숙소를 찾은 인디애나 출신 데릭 스타네스(Derek Starnes) 부부는 화재경보기에 검은색 구멍이 나 있는 것을 보고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
전자 기기 회사에 다니는 데릭은 구멍의 위치가 수상하다고 여기고 자세히 살펴본 결과 감춰진 몰래카메라와 초소형 마이크를 확인해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웨인 나트는 몰래카메라가 가끔 집에서 열리는 파티를 위해 설치한 것이며 손님을 찍으려는 목적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부부가 왔을 땐 몰래카메라가 꺼진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몰래카메라 촬영 영상에는 스타네스 부부가 찍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웨인의 컴퓨터와 하드, 노트북, SD 카드 등에는 그동안 이 숙소에 머물렀던 투숙객들을 촬영한 파일이 쌓여있었다.
에어비앤비는 지난 6월에도 일본 후쿠오카 숙소에 설치된 몰래카메라가 발견해 문제가 됐다. 같은 지역의 또 다른 숙소에서는 한국 여대생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