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檢 '軍정치개입 의혹' 연제욱·옥도경 전 사이버 사령관 자택 압수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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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제욱(왼쪽)·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 [중앙포토]

연제욱(왼쪽)·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 [중앙포토]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은 11일 군 사이버사령부(이하 사이버사)의 정치 관여 의혹과 관련해 연제욱·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연 전 사령관과 옥 전 사령관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이들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저장 전산 자료, 개인 문서 등을 확보 중이다.

이들은 군 사이버사 심리전단을 동원해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여론 공작을 벌이는 등  2012년 총선·대선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런 공작 결과를 매일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주장도 제기돼 최근 김 전 국방부 장관을 출국금지한 상태다.

검찰은 2014년 7월 이뤄진 옥 전 사령관과 이태하 전 530 심리전단장 사이의 통화 녹취록을 입수했다.

녹취록에는 당시 '군 댓글'사건으로 군 검찰에 기소될 위기에 처한 이 전 단장이 '사이버 작전' 에 대한 책임을 자신과 심리전단 부대원에게 지우는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전 단장이 옥 전 사령관에게 조직을 보호해달라는 요청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5일 이 전 단장을 불러 녹취록상의 대화를 나눈 것이 사실이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김 전 장관이 사이버사의 2012년 댓글공작을 지휘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두 사람을 소환해 사이버 여론공작을 지시한 윗선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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