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구석 숨은 명소 알아가는 재미 쏠쏠해요” 전주 관광택시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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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전주 관광택시 운전자들이 지난 27일 발대식에서 인증 스티커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전주시]

전주 관광택시 운전자들이 지난 27일 발대식에서 인증 스티커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전주시]

전북 전주 지역을 구석구석 누벼온 택시 운전자들이 관광객들을 숨은 명소로 안내하는 가이드로 나섰다.

총 14개 코스 … 전화 예약 가능해 #3년 무사고 등 심사 거쳐 20명 선발 #관광 정보, 외국어 등 30시간 교육

전주시는 28일 “전주를 찾은 관광객들을 위해 시내 관광지를 돌며 해설도 들려주는 ‘전주 관광택시’를 운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발대식을 가진 ‘전주 관광택시’는 이날부터 개인택시 17대와 법인택시 3대 등 20대가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관광택시 운전자들은 평소 각자 택시 영업을 하다가 사전 예약을 통해 배차가 결정되면 손님이 선택한 코스를 돌며 관광가이드 역할을 겸하게 된다.

앞서 전주시는 지난 5월 ‘3년 이상 무사고 운전자’와 ‘최근 2년간 불친절 민원 신고를 받지 않은 택시 기사’ 가운데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20명을 관광택시 운전자로 뽑았다. 이들 운전자는 본격적인 운행에 앞서 친절 및 관광가이드 매너, 전주 관광정보, 외국어 교육 등 30시간의 사전 교육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여행전문가와 전주 외 거주자 40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체험 시범투어’를 진행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관광택시 운전자 이영덕(49)씨는 “관광택시를 준비하면서 전주의 숨은 명소를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전주 관광택시의 예약과 배차 등은 ‘전주시 개인택시단위조합’에서 맡게 되며 전화(063-274-5957)로 예약하면 된다. 추천 코스는 3시간 코스 3개, 5시간 코스 3개, 테마 코스 8개로 구성돼 있으며, 모든 코스는 이용자가 관광지와 이용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요금은 3시간 5만원, 5시간 8만원이다. 추가 요금은 시간당 2만원이며, 주차요금과 입장료 등은 별도다.

송준상 전주시 시민교통본부장은 “이용객 규모에 따라 관광택시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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