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변호사 故 김광석 부인 변호 맡나…"이르면 다음 주 결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15년 7월 JTBC 인기 프로그램 '썰전' 출연 당시 강용석 변호사의 모습. [사진 JTBC 썰전 캡처]

2015년 7월 JTBC 인기 프로그램 '썰전' 출연 당시 강용석 변호사의 모습. [사진 JTBC 썰전 캡처]

가수 故 김광석 씨의 딸 서연씨 사망 의혹 등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의혹의 중심에 선 김씨의 부인 서모씨가 강용석(48·사법연수원 23기)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용석 변호사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사건을 수임한 게 아니다. 확정된 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수임할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부정하진 않았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 변호사는 "아직 수임계를 제출하지 않았다. 수임 여부는 빠르면 다음주에 결정할 것"이라며 사건을 수임할 경우 변론 계획 등에 대해서는 "제 입장이 정리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서씨는 남편과 딸에 대한 타살 의혹을 제기한 이들에 대해 '자신을 살인자로 취급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했으며 25일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룸에 출연,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할 예정이기도 하다. 서씨는 현재 검찰에 의해 출국금지 조치를 당한 상태다.

서씨는 현재, 1996년 사망한 가수이자 남편 故 김광석과 그의 외동딸 서연(사망 당시 17살) 양의 사망에 대해 타살 용의자로 지목된 상태다. 관련 의혹은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이 최근 개봉하면서 제기됐다.

한편 서씨의 변호를 의뢰 받은 강 변호사는 서울 경기고, 서울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후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법률지원팀장을 맡아 정치에 입문했다. 2008년 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아나운서 모독 발언과 박원순 시장 허위학력 의혹 제기 등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으며 재선에 실패했다. 이후 JTBC '썰전'에  출연하면서 방송인으로 변신, 대중의 주목을 받다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방송 활동을 접고 현재 법무법인 넥스트로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