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한ㆍ미ㆍ일 정상, 北 견디지 못하게 최고강도 압박해야”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ㆍ미ㆍ일’ 정상 업무오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왼쪽부터)ㆍ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ㆍ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각각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미국ㆍ일본 정상과의 3자 회동에서 도발을 일삼는 북한을 상대로 “최고 강도의 제재와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했다.

“北 도발 용납할 수 없다…스스로 대화의 장 나오게 해야” #안보리 결의 이행 공조 다짐…“중ㆍ러와도 협력하자”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미국 뉴욕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3자 회동에서 북핵ㆍ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이런 내용에 의견을 모았다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설명했다. 또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은 굳건하며 흔들림 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 장관은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 ‘한ㆍ미ㆍ일’ 정상 업무오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자 회동에 참석한 강 장관은 이날 한ㆍ미ㆍ일 정상회담 이후 현지 브리핑에서 “3국 정상은 북핵ㆍ미사일 도발이 동북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인식했다”며 “3국 공조를 긴밀히 하자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런 인식하에 3국 정상은 북한이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대화의 장에 나오도록 국제사회가 최고 강도의 제재와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국제사회가 단합된 입장을 견지하도록 공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3국 정상은 강력한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2375호가 유례없이 신속하게 만장일치로 채택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중국ㆍ러시아와도 협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강 장관은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 ‘한ㆍ미ㆍ일’ 정상 업무오찬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굳건하고 흔들림 없이 유지될 것”이라면서 날로 고도화하는 북핵ㆍ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안보 분야 협력을 유지한다는 데 문 대통령, 아베 총리와 공감했다.

강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역시 (군사옵션과 같은) 강력한 발언을 하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이런 옵션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면서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 기조도) 큰 맥락에선 이와 같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