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방에 감사편지, 화려한 만찬 … 제네시스 챔피언십 “선수는 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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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21일 개막했다. [사진 KPGA]

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21일 개막했다. [사진 KPGA]

21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개막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서 개막 #“가족·캐디처럼 따뜻한 조력 제공”

주최측은 모든 선수들에게 호텔을 제공했다. 호텔 방에는 감사의 편지까지 놓여졌다. 선수 전용 주차장도 마련됐다. 선수들을 위한 화려한 만찬도 열렸다.

대회의 컨셉트는 ‘조력’ 이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선수들의 부모와 캐디, 부인처럼 따뜻한 도움을 주는 존재가 되겠다는 뜻이다. 현대차 장재훈 전무는 “현대가 후원한 끝에 세계 최고가 된 양궁처럼 일관되고 지속성 있는 조력으로 남자골프가 부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코스 세팅도 훌륭하다. 2015년 이 골프장에선 프레지던츠컵이 열렸다. 당시 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 더스틴 존슨(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등이 참가한 화려한 대회였다. 송병주 KPGA 운영국장은 “프레지던츠컵 대회 때보다 코스 상태가 더 좋다”고 말했다. 그린과 페어웨이, 러프의 잔디 길이는 프레지던츠컵 때와 같다. 반면 전장은 160야드 정도 길고, 그린 스피드는 더 빠르게 했다. 송 국장은 “프레지던츠컵은 일종의 이벤트 대회여서 화려한 쇼가 나오도록 아주 어렵게 코스를 만들지는 않았다. 이번 대회는 최고 선수의 우승을 만들기 위해서 변별력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대회장 클럽하우스 옆 갤러리 프라자엔 미쉐린 푸드존이 설치됐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미쉐린 가이드 서울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다채로운 미식 문화를 체험하도록 했다. 1라운드에서는 김승혁(31)이 8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인천=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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