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서 화산활동 활발…경보단계 '심각' 상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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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발리 섬에서 가장 큰 화산인 아궁화산이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아궁화산은 발리의 유명 관광지인 쿠타 해변과 불과 70k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당국은 '심각' 수준으로 경보단계를 상향하고, 분화구 반경 6km 이내 지역에 대한 출입을 통제했다.

[사진 트립캔버스 인도네시아]

[사진 트립캔버스 인도네시아]

19일(현지시간) 복수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전날 발리섬 동부에 위치한 아궁화산의 경보단계를 전체 4단계 중 3단계인 '심각' 수준으로 한 단계 올렸다. 이달 초까지도 별다른 활동을 보이지 않던 화산이 최근 분화구 주변의 강한 진동과 화산가스 분출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BNPB에 따르면, 화산 분출물이 약 50m 높이까지 치솟은 사례도 목격됐다. 이에 지난 14일 2단계인 '주의' 단계로 한 차례 상향한 데에 이어 18일 3단계인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경보단계가 '심각' 단계에 접어들면서 분화구 반경 6km 이내의 지역은 출입이 통제됐다. BNPB 관계자는 "분화구 북쪽과 남동쪽, 남남서쪽의 경우 7.5㎞까지도 위험할 수 있어 소개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화산 주변 주민들은 항상 대피할 준비를 해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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