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임무 마친 카시니 마지막 확인하고 울음 터뜨린 직원들

중앙일보

입력

[사진 NASA]

[사진 NASA]

미 항공우주국(NASA)의 토성 탐사선 카시니가 지난 13년 임무를 마치고 15일(한국시간) 토성으로 돌진해 소멸했다. 카시니의 마지막 신호는 우리 시간으로 이날 오후 8시55분쯤 지구에 도달했다.

 이날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탐사선 개발 기간까지 포함해 꼬박 30년을 일한 연구진들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파사데나의 연구실에 모여 카시니의 마지막을 함께하게 된다. NASA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된 연구실에서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8시 58분 연구진들은 박수를 치고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끌어안았다.

 카시니는 나사와 유럽우주국(ESA)이 개발해 1997년 발사된 토성 탐사선이다. 2004년부터 토성 궤도에 진입해 토성과 그 주변의 관측 데이터를 13년 동안 지구에 보내 왔지만, 연료 부족 등의 이유로 은퇴가 결정됐다.

 지구와 토성 사이 거리 때문에 마지막 신호가 지구에 도착했을 때 카시니는 이미 세상에 없다. 토성과 지구 사이의 통신에는 약 83분이 걸린다. 카시니가 지금까지 지구에 보내온 사진은 45만장에 달한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