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강서구 주민 갈등을 부른 그의 ‘말 한마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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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서구 주민 갈등을 부른 그의 ‘말 한마디’▼

“제발 우리 아이들도 배울 수 있게 학교를 지어주세요”
“강서구 주민에게서 국립한방병원을 빼앗아 가지 말라”

현재 서울 강서구에서 특수학교 설립을 두고 벌어진 갈등

2013년 행정 예고됐지만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은 4년 넘게 난항인 상황

“해당 부지는 서울시교육청 소유로
현행법상 학교 설립 외에 다른 목적으로 쓸 수 없습니다.”
- 백종대 서울시 교육청 교육행정국장 -

한방병원 설립은 정부의 우선 고려 대상이 아니었으며
해당 부지는 서울시 교육청 소유로
현행법상 병원 건립이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왜 그들은 한방병원 설립을 주장하는 걸까요?

2016년 국회의원 총선,
강서구가 지역구인 김성태 의원의 공약
“우리 지역에 꼭 국립한방병원을 짓겠다”

주민들의 기대감은 높아졌고,
이에 힘입어 그는 3선에 성공합니다.

“일부 의원들이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정부 차원에선 크게 검토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한방병원 설립 얘기는 총선 때 플래카드를 보고 처음 알았다”
“특수학교 대신 한방병원을 지을 수 있다는 건 김성태 의원이 만든 가공의 희망”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애초에 한방병원 유치는
복지부나 교육청과의 협의 없이
김성태 의원이 던진 공약이었던 것

선거가 끝난 뒤
지역주민들과 학부모들에게 남겨진 건
‘갈등’

그의 ‘한 마디’가 우리 사회에 남긴 상처는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요.

기획: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제작:  오다슬 인턴 oh.da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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