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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0주년 기념작은 '아이폰 8' 아니고 '아이폰 X'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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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이번 주 애플이 공개할 예정인 아이폰 신제품 이름이 '아이폰 X'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뒤에 숫자를 붙여 신제품 시리즈를 이어가던 관행에서 처음으로 벗어나는 작명이다.

아이폰 신제품 OS 유출, 소프트웨어 분석 결과 #아이폰 8, 아이폰 8 플러스, 아이폰 X로 명명 #얼굴 인식 잠금 해제 등 혁신 기능 아이폰 X #애플 워치, 아이폰 없이 통신 가능하게 진화

애플은 12일(현지시간) 아이폰 신제품 3개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가장 프리미엄급 모델의 이름이 '아이폰 X'로 정해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애플 뉴스 전문 매체 '나인 투 파이브 맥'이 유출된 소프트웨어 코드에서 발견한 애플 워치 신제품 사진. 독자적으로 통신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을 이번에 처음 선보인다. 일정 거리에 아이폰이 없어도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다. 휴대폰처럼 통신 신호 세기를 확인할 수 있는 바(bar)를 다이얼에 배치했다. [사진 나인 투 파이브 맥]

애플 뉴스 전문 매체 '나인 투 파이브 맥'이 유출된 소프트웨어 코드에서 발견한 애플 워치 신제품 사진. 독자적으로 통신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을 이번에 처음 선보인다. 일정 거리에 아이폰이 없어도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다. 휴대폰처럼 통신 신호 세기를 확인할 수 있는 바(bar)를 다이얼에 배치했다. [사진 나인 투 파이브 맥]

보도의 실마리는 애플 뉴스 전문 매체인 '나인 투 파이브 맥'에서 시작됐다. 이 매체는 유출된 애플의 최신 모바일 운영 체제(OS)를 입수했다고 지난 9일 보도했다. OS의 소프트웨어 코드를 게임 개발자인 스티븐 T-S가 분석한 결과 아이폰 신제품 3개는 각각 아이폰 8, 아이폰 8 플러스, 아이폰 X로 이름 붙여진 것을 확인했으며, 트위터를 통해 이를 알렸다.

게임 개발자 스티브 T-S가 지난 9일 발송한 트위터. 유출된 아이폰 신제품 운영체제(OS) 소프트웨어 코드를 분석해 제품명을 알아냈다고 알렸다. 제품명은 아이폰 8, 아이폰 8 플러스, 아이폰 X라고 전했다.

게임 개발자 스티브 T-S가 지난 9일 발송한 트위터. 유출된 아이폰 신제품 운영체제(OS) 소프트웨어 코드를 분석해 제품명을 알아냈다고 알렸다. 제품명은 아이폰 8, 아이폰 8 플러스, 아이폰 X라고 전했다.

아이폰 8과 아이폰 8 플러스는 아이폰 7, 아이폰 7 플러스의 후속작이다. 지난 10년간 판매된 아이폰 시리즈의 대를 잇는 모델이다. 외관은 아이폰 7과 비슷하며, 프로세서 속도를 높이는 등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차원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애플이 아이폰 10주년 기념으로 야심 차게 준비한 스페셜 에디션 제품은 아이폰 X가 될 전망이다.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에 그간 화제가 됐던 3차원(3D) 얼굴 인식 잠금 해제 기능 등은 아이폰 X에 담길 것으로 예상한다. 소프트웨어 코드에 따르면 3D 얼굴 인식 보안 해제 장치 기능은 애플식 용어로 '페이스 ID'로 불린다.

아이폰 X에는 페이스 ID 기능을 위해 정교한 센서들이 장착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센서들은 잠금 장치 해제 뿐 아니라 개인 맞춤형 이모티콘을 만드는 데도 쓰일 것으로 전해졌다. 센서가 사용자의 얼굴을 스캔해 표정을 포착한 뒤 이를 동영상 이모티콘으로 전환하는 기능이다. 나만의 이모티콘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아이폰 X는 홈 버튼을 완전히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 홈 버튼 대신 손 동작으로 휴대폰을 작동할 수 있게 된다. OLED 화면과 카메라 기능도 대폭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 코드 분석 결과 애플 워치의 대략적인 모습도 확인됐다. 기존의 애플 워치는 아이폰에 연동해서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번 신제품은 독자적인 통신 네트워크를 갖췄다. 일정한 거리 안에 아이폰이 없더라도 애플 워치로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나인 투 파이브 맥은 유출된 애플 워치 사진도 공개했다. 유출된 사진에 따르면 시계 오른쪽 옆면에 빨간색 버튼이 있다. 시계 다이얼(숫자판) 안에는 휴대폰처럼 통신 신호 세기를 나타내는 4개의 바(bar) 표시가 있다. 독자으로 통신망 연결이 되기 때문이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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