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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자재·장비 한밤 성주 이동 … 경찰·시위대 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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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발사대 4기 추가 배치가 예정된 7일 오전 사드 장비를 실은 군용 차량이 경기도 평택시 주한 미 공군 오산기지(K-55)를 출발해 경상북도 성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발사대 4기 추가 배치가 예정된 7일 오전 사드 장비를 실은 군용 차량이 경기도 평택시 주한 미 공군 오산기지(K-55)를 출발해 경상북도 성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국방부는 7일 경북 성주골프장의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기지에 미배치 미사일 발사대 4기와 보완 공사를 위한 공사 자재·장비를 반입하겠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이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사드 배치 반대 집회 참가자들을 해산시키고 있다. 경찰은 사드 장비 운송 차량의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병력 8000여 명을 동원했다. [연합뉴스]

경찰이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사드 배치 반대 집회 참가자들을 해산시키고 있다. 경찰은 사드 장비 운송 차량의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병력 8000여 명을 동원했다. [연합뉴스]

국방부 관계자는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 엄중한 안보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사드 체계 1개 포대는 X밴드 레이더(AN/TPY-2)와 미사일 발사대 6기, 기타 지원장비로 구성돼 있다. 현재 성주골프장엔 레이더와 미사일 발사대 2기가 임시 배치된 상태다. 주한미군은 사드 체계에 필요한 전력을 연결하고 막사를 보수하는 공사를 곧 시작한다. 현재 사드 체계의 레이더와 미사일 발사대는 야전 발전기로 가동하고 있다.

국방부, 오늘 4기 배치 완료하기로

이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임시 배치를 위한 것이며 최종 배치 여부는 사드 기지 부지 전체(70만㎡)에 대한 일반환경영향평가를 엄정하게 한 뒤 결정하겠다”며 “민주적·절차적 정당성을 준수하는 차원에서 반입 사실을 인근 주민에게 미리 알린다”고 말했다. 성주골프장 주변의 소성리 마을엔 사드 배치 반대 시위대 수백 명이 진입도로를 막았다. 이들을 해산하려는 경찰의 작전은 6일 오후 11시50분쯤 개시됐다. 또 7일 오전 0시32분쯤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사드 장비 일부가 상주로 출발했다. 발사대 4기가 배치되면 사드 체계는 지난해 2월 7일 한·미 간 공식 협의 결정이 발표된 뒤 1년7개월 만에 전개가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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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재 기자, 성주=김정석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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