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공부+] 다양한 학사 교류로 4차 산업혁명 시대 맞춤형 인재 양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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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원주캠퍼스 교육 시스템 

사회 모든 분야에서 기존 관습과 경계를 허물고 틀에 얽매이지 않는 교류와 융·복합이 이뤄지고 있다. 누가 더 많은 지식과 도구를 갖고 있느냐의 경쟁이 아니라 누가 더 좋은 생각과 기술을 만드느냐의 시대가 된 것이다. 연세대 원주캠퍼스는 다각적인 교류와 특성화 교육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인재를 기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연세대 원주캠퍼스는 4년제 보건·의료 분야 전공 개설, 캠퍼스 학사 교류, 복수전공 같은 글로벌 융·복합 시대에 맞는 다양한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연세대 원주캠퍼스는 4년제 보건·의료 분야 전공 개설, 캠퍼스 학사 교류, 복수전공 같은 글로벌 융·복합 시대에 맞는 다양한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연세대 원주캠퍼스의 위상을 높여주는 가장 큰 경쟁력은 특성화 전략이다. 원주캠퍼스는 1979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의공학부를 개설했고, 국내 최초로 4년제 보건·의료 분야 전공을 개설했다.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이들 학과는 보건·의료학과 분야에서 최고 수준으로 손꼽히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학교수와 연구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그 결과 국제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국가 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요람으로 자리매김했다.

보건·의료 분야 전문가 산실

최근엔 강원도 원주혁신도시에 보건·의료 관련 공공기관들이 이전해 보건·의료 관련 학과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지역 인재 채용이 확대됨에 따라 향후 보건·의료 관련 학과 졸업생들의 취업 전망도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2002년 원주캠퍼스에 국내 첫 4년제로 개설된 패키징학과와 치위생학과도 관련 분야의 전문 연구인력을 배출하는 요람으로 자리 잡았다. 패키징학은 전자제품·의약품·식품 등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포장 재료 공학과 효과적인 유통·물류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인문예술대 국어국문과도 근대한국학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연구 성과를 보여주며 지방대학특성화사업(CK-1)에서 최우수학과로 선정됐다. 이 밖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빈곤문제국제개발연구원(IPAID) 같은 국제개발 모델을 연구하는 글로벌행정학과 ▶세계 3대 디자인공모전에서 수상한 디자인예술학부 등이 연세대 원주캠퍼스를 특성화 대학으로 끌어올리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연세대 원주캠퍼스는 ‘캠퍼스 소속 변경’ ‘재학생 복수전공’ ‘졸업예정자 복수전공’ 같은 다양한 캠퍼스 학사교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캠퍼스 소속 변경은 원주캠퍼스에서 서울캠퍼스로 전공을 변경할 수 있는 제도다. 캠퍼스 간 교류를 통해 학생들의 학업활동 범위를 넓히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 소속 변경자는 졸업 때 변경된 서울캠퍼스 전공 학위를 받게 된다.

서울캠퍼스서 제2 전공 이수

연세대 원주캠퍼스는 이 제도를 이용할 지원자 40여 명(서울캠퍼스 편입 정원의 20%)을 해마다 모집하고 있다. 소속 변경을 신청하는 매 학기 평균 경쟁률은 3대 1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많다. 지원자격 대상은 캠퍼스 간 소속 변경은 3학기 이상 3학년까지 수료자며, 캠퍼스 내 소속 변경은 2학기 이상 3학년까지 수료자다. 소속 변경은 신입생에 한해 지원할 수 있고 한 차례만 허용된다. 휴학생도 지원할 수 있으나 6학기를 이수한 경우엔 지원할 수 없다.

연세대 원주캠퍼스는 2개 전공을 공부하는 제도도 운영 중이다. 그중 하나가 서울캠퍼스에서 제2 전공을 추가 이수하는 재학생 복수전공 제도다. 이를 이용하면 졸업 때 2개의 전공과 학위가 표시된 하나의 학위를 받게 된다. 제1 전공과 제2 전공은 각각 전공필수 과목을 포함해 전공별 36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된다. 매 학기 신청자 중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복수전공 승인을 받고 있다. 졸업예정자 복수전공도 인기다. 원주캠퍼스에서 하나의 전공을 마친 뒤 서울캠퍼스에서 또 하나의 전공을 2년 동안 이수하는 제도다. 복수전공은 전공필수 과목을 포함해 전공과목 51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된다. 학업을 마치면 졸업할 때 각각 2개의 학위를 받게 된다. 이 제도는 매 학기 신청자 중 60% 이상 승인을 받을 정도로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다.

이 밖에도 원주캠퍼스에선 연계전공, 학·석사 통합과정 같은 다양한 학사교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캠퍼스 간뿐 아니라 캠퍼스 안에서도 가능하다. 다만 동일한 전공을 비롯해 의대·치대·간호대·약학대·체대·음대 등은 교류 분야에서 제외된다. 이를 뺀 나머지 모든 분야에서 전공과 계열에 관계없이 교류를 개방한다.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많은 학생이 학사교류 시스템을 활용해 학업 역량을 키우고 새로운 학문과 만나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글=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사진=연세대 원주캠퍼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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