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제품명 공개에 업체들 반박..."우리 제품 안전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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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 생리대 매대에서 소비자가 생리대 제품을 고르고 있다. [중앙포토]

서울의 한 대형마트 생리대 매대에서 소비자가 생리대 제품을 고르고 있다. [중앙포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4일 여성환경연대의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 결과'를 제품 이름과 함께 공개했다. 이에 제품 제조업체들은 '우리 제품은 안전하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식약처의 이날 발표 이후 "식약처가 이미 지난달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의 생리대 시험 결과에 대해 과학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며 "식약처가 생리대 전수 조사를 해 발표하기로 했으니 그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생리대 유해 휘발성유기화합물(VOC)에 대해 검사해본 결과 벤젠, 톨루엔, 스티렌, 자일렌의 경우 공인시험기관의 시험을 통해 이미 '검출 한계 미만 불검출' 결과를 확보하고 있다"며 "우리 회사 생리대는 국내외 안전기준에 모두 부합되게 생산된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 관계자는 "생리대의 유해 VOC는 아직 안전기준이 정립돼 있지 않다"며 "정부가 이런 부분을 표준화해 기준을 정한다면 회사는 그 기준을 준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식약처의 생리대 제품 명단 발표에 포함된 유한킴벌리 제품은 '좋은느낌 울트라 중형 날개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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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 역시 "위스퍼 모든 생리대는 사전에 식약처의 기준 및 시험방법에 따른 허가를 받아 생산·공급되며 허가된 기준에 부합한 원료만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P&G 측은 "위스퍼는 문제가 된 물질들을 제품이나 제조 공정 중에 첨가하고 있지 않다"며 "식약처 안전기준에 적합하며 세계보건기구 등 전 세계 안전규제 기관의 위해성 평가 기준을 적용해 안전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P&G 제품의 경우 '위스퍼 보송보송케어 울트라 날개형' 제품 등이 이날 명단에 들어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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