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불고기버거 먹은 어린이 7명, 단체 장염 증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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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매장. 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맥도날드 매장. 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들이 집단 장염에 걸렸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28일 전주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사 먹은 초등학생들이 장염에 걸렸다며 맥도날드 측에 알려왔다.

인솔 어른 1명과 초등생 7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지난달 25일 오후 6시께 단체로 맥도날드를 방문했으며 초등학생 7명은 모두 불고기버거를 먹은 이후 복통과 설사, 고열 등 장염 증세를 보였다. 또 이 가운데 한 명은 1일 현재까지도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 불고기버거세트. [사진 맥도날드]

맥도날드 불고기버거세트. [사진 맥도날드]

맥도날드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현재 전주 매장에 품질 관리 담당자를 보내는 등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우선 고객들이 필요한 진료와 치료 등을 받을 수 있도록 보상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올해 7월 햄버거병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한 아이가 고기패티가 덜 익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햄버거병으로 알려진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며 피해자 가족이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식품안전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한 것이다. 논란 이후 추가 고소가 이어지면서 유사사례 피해 아동은 총 5명으로 늘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초 시중에 판매되는 햄버거 38종을 조사한 결과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유발하는 장출혈성 대장균은 검출되지 않았으나 맥도날드 불고기버거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치(100/g 이하)의 3배 이상(340/g) 초과 검출됐다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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