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만에 380만 명...서울의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부상한 이곳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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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0일에 개장한 ‘서울로 7017(이하 서울로)’가 문을 연지 100일 만인27일 380만 명의 누적 방문객을 기록했다고 이날 서울시가 밝혔다. 서울로는 1970년대에 만들어진 서울역고가를 사람들이 거닐 수 있는 공원으로 탈바꿈시킨 공간이다.

'서울로' 평일 2만, 주말 4만 방문 #외국인 관광객도 20만 명에 달해 #개장 100일 기념 다양한 행사 열려

지난 5월 20일에 개장한 서울로의 야경. 서울역과 인근 고층빌딩이 어우러진 모습이다. [사진 서울시]

지난 5월 20일에 개장한 서울로의 야경. 서울역과 인근 고층빌딩이 어우러진 모습이다. [사진 서울시]

이수연 서울시 서울로운영단장은 "개장 100일째인 27일 현재 서울로 누적 방문객 수는 380만 명을 넘어섰다”며 “하루 평균 평일에는 2만 명, 주말에는 4만 명이 다녀간 셈이며, 외국인 관광객 수도 이중 20만 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분석 결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전체의 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개인(19%), 직장 동료 또는 친구(18%), 연인(17%) 순으로 나타났다. 시간대 별로는 아침(평일 57%, 주말 63%)과 평일 점심시간(39%)에는 나홀로 산책이, 주말 점심과 저녁 시간 대에는 가족 단위 방문(64%)이 많았다.

어린이 방문객이 서울로 곳곳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어린이 방문객이 서울로 곳곳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서울로는 해외 방문객 사이에서도 '주요 볼거리'로 자리매김했다. 한 예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2000명 가까운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했다. 중화권(36.7%), 유럽권(34%), 일본(12.1%) 등 다양한 곳에서 왔다.

서울로가 인기를 끌면서 미국 CNN 다큐멘터리, 일본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비롯해 국내·외 40여 건의 광고, 드라마 등의 촬영이 이 곳에서 이뤄졌다. 특히 서울역광장이 내려다 보이는 카페인 ‘수국식빵’ 인근이 촬영 명소로 인기가 많았다.

서울로에 심어진 꽃사과 나무에 열매가 달려 있다. 서울로에는 254종의 다양한 나무와 관목, 꽃이 심어져 있다. [사진 서울시]

서울로에 심어진 꽃사과 나무에 열매가 달려 있다. 서울로에는 254종의 다양한 나무와 관목, 꽃이 심어져 있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서울로 개장 100일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울로 100일의 자연’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회에선 김형학 화훼작가의 '서울로 자연의 철학', 초록산책단원들의 꽃 세밀화전 등을 즐길 수 있다. 어린이들이 현장에서 세밀화를 직접 그리고 이를 전시할 수 있다.

또 다음달부터 포토존에서 셀프웨딩촬영 등을 할 수 있는 ‘사랑사진관’, 점심시간 짬을 내 낮잠을 잘 수 있는 ‘낮잠의 여유’, 퇴근길 낯선 사람들과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는 ‘노천 보드게임 카페’ 등도 마련된다.

이수연 단장은 “서울로가 서울역 일대 지역 활성화와 관광객 유입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로가 서울은 물론 세계 속의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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