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사측 "경영진 퇴진 없다…방송 독립·자유수호 위한 길"

중앙일보

입력

MBC 문화방송 로고

MBC 문화방송 로고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이하 MBC 노조)가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김장겸 MBC 사장이 "불법적이고 폭압적인 방식에 밀려 경영진이 퇴진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23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합법적으로 선임된 공영방송 경영진이 정치권력과 언론노조에 의해 물러난다면, 이것이야말로 헌법과 방송법에서 규정한 언론의 자유와 방송의 독립이라는 가치가 무너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방송의 독립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서라도 정치권력과 언론노조에 의해 경영진이 교체되는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며 "그렇게 해야 MBC가 정치권력과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MBC 노조는 24일부터 29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파업이 가결되면 MBC 노조는 2012년 이후 5년 만에 파업을 벌이게 된다.

MBC는 취재기자와 PD, 카메라 기자, 아나운서 등 280여명이 이미 제작 거부에 돌입해 일부 방송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