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 남아있던 남한 차량 100여대 사라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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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글로브가 공개한 위성 사진.

디지털 글로브가 공개한 위성 사진.

개성공단 내 남한 측 소유 차량 100여대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개성공단에 있는 남한 의류업체 '신원 에벤에셀' 공장 주차장을 찍은 디지털 글로브 위성사진을 확보해 확인해 본 결과, 지난해 2월 공단 폐쇄 당시에는 있던 승용차와 트럭 100여대가 6월 16일에는 트럭 한 대만 남기고 모두 사라졌다.

VOA에 따르면 지난해 3월과 9월, 10월, 12월에는 이들 차량이 이동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는데, 6월 사진에는 사라졌다는 것이다.

VOA는 이번 위성사진을 통해 개성공단 내 다른 업체 부지도 살펴봤지만 사라진 자동차 100여 대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면서, 북한 측이 자동차들을 공단 밖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2월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폐쇄를 결정한 이후 우리 측 인원을 추방하고 자산을 청산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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