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절차 신청 '김수로 프로젝트' 대표, 숨진 채 발견

중앙일보

입력

공연기획·제작사인 아시아브릿지컨텐츠 최진(49) 대표가 21일 숨진 채 발견됐다. 아시아브릿지컨텐츠는 '김수로 프로젝트'로 알려진 업체로, '이기동체육관', '택시드리벌' 등 다양한 연극·뮤지컬 작품을 제작해오던 중 최근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김수로 프로젝트’로 2013년 초연한 ‘유럽블로그’. 김수로(가운데)도 출연했다. [사진제공=아시아브릿지컨텐츠]

‘김수로 프로젝트’로 2013년 초연한 ‘유럽블로그’. 김수로(가운데)도 출연했다. [사진제공=아시아브릿지컨텐츠]

서울 성동경찰서는 이날 오후 5시쯤 성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세워진 차 안에서 최 대표가 숨져있는 것을 회사 직원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차 안에는 불에 탄 번개탄이 놓여 있었다.

아시아브릿지컨텐츠는 지난 3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법원은 7일 채권자들에게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채권자는 은행을 포함해 116명으로, 이 중에는 공연에 출연했던 배우와 스태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 대표가 숨지기 전 직원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타살 혐의점이 없어 자살한 것으로 보고, 회사 직원과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