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 인도 군사력 비교…“미사일 사거리 1만4000㎞ vs 5000㎞”

중앙일보

입력

[사진 SCMP]

[사진 SCMP]

중국과 인도 사이 국경 지역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양국 군사력을 비교한 보고서가 공개됐다.

 17일 홍콩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인도군이 보유한 실탄은 10일치에 불과하다. 전쟁 준비가 전혀 안 돼 있다”고 분석한 인도 정부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인도 국가회계국이 지난달 인도 의회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중국 베이징 인민혁명 군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중국 건군 90주년 기념 전시회가 처음으로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됐다. 사진은 전시회장 앞 광장에 전시된8축식 전륜구동 이동식 발사차량(TEL).[연합뉴스]

지난 7월 중국 베이징 인민혁명 군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중국 건군 90주년 기념 전시회가 처음으로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됐다. 사진은 전시회장 앞 광장에 전시된8축식 전륜구동 이동식 발사차량(TEL).[연합뉴스]

 SCMP에 따르면 인도군은 전쟁이 났을 경우 10일간 쓸 수 있는 분량의 실탄만을 소지하고 있다. 이는 최소 20일간 쓸 수 있는 실탄을 확보해야 하는 인도 정부 규정도 지키지 못한 상황이다. 인도는 국경지역의 중요한 6곳에 배치돼야 하는 미사일도 부족하다.

 중국의 연간 국방비는 1520억 달러로 인도(510억 달러)의 3배 수준이다. 게다가 중국은 인도에 비해 잠수함은 4배, 전투기는 2배로 보유하고 있다. 미사일 사거리도 중국은 1만4000km이지만 인도는 5000km에 불과하다. 중국의 병력은 두 배에, 핵무기는 3배 더 많다.

인도의 중거리탄도미사일인 아그니 2호. 2004년 인도 뉴델리에서 공개된 모습. [중앙포토]

인도의 중거리탄도미사일인 아그니 2호. 2004년 인도 뉴델리에서 공개된 모습. [중앙포토]

 현재 중국과 인도는 부탄‧네팔과도 가까운 둥랑(洞朗·인도명 도카라) 지역에서 두 달째 무력 대치를 하고 있다. 3500㎞에 이르는 국경을 마주하는 인도와 중국은 국경선에 대한 견해차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다. 당시 중국군은 인도 영토 깊숙이 진격하는 등 인도 측 피해가 컸으며, 중국군은 한 달 뒤 승리를 선언하고 철군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