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 중 권태기 현상 1위 男‘외면’여성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 남성과 여성이 기억하는 결혼생활 권태기의 주요 증상은 무엇일까.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가 전국의 재혼희망 돌싱남녀 648명(남녀 각 324명)을 대상으로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 권태기 때 나타났던 주요 현상'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남성은 '본척만척 서로 외면했다'(32.7%), 여성은 '사사건건 생트집을 잡았다'(39.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중앙포토]

[중앙포토]

그다음부터는 남녀 간에 차이를 보였는데, 남성의 경우 '사사건건 생트집을  잡았다'(27.2%) - '부부관계가 줄어들었다'(18.5%) - '귀가가 늦어졌다'(16.4%) 등의 순이고, 여성은 생트집에 이어 '대화가 단절됐다, 즉 말을 안했다'(29.3%) - '본척만척 서로 외면했다'(15.7%) - '귀가가 늦어졌다'(9.6%) 등의 순을 보였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권태기가 오면 남성들은 배우자에 대한 애정이나 관심이 떨어지면서 눈길을 피하거나 밖으로 나돌게 된다"라며 "여성들은 남편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해 불만, 불평을 쏟아내는 등 생트집을 잡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권태기가 오는 이유 男‘감정이 쌓여서’-女‘베일이 벗겨지면서’  

'권태기가 찾아오는 이유'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사소한 감정이 쌓이고 쌓여서'(남 45.4%, 여 29.0%)와 '가려졌던 베일이 벗겨지면서'(남 18.5%, 여 40.1%) 등을 나란히 1, 2위로 꼽았다. 남성은 '감정이 쌓여서'를, 여성은 '베일이 벗겨져서'를 각각 더 높게 꼽았다.

그 외 남성은 '별 이유없이'(17.0%)와 '신비감이 떨어져서'(11.4%)를, 여성은 '관심이 자녀에게 옮겨지면서'(15.4%)와 '별 이유 없이'(9.6%) 등을 권태기의 주요 이유로 들었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신혼 때는 부부간에 애정이 충만한 반면 적응기로서 서로 충돌할 기회도 많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감정도 쌓이고 또 신비감도 떨어지게 되어 사이가 냉랭해진다"라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