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회 회장 자리를 놓고 벌어진 대장과 대위의 대결에서 결국 대장이 승리했다.
재향군인회는 11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제69차 임시전국총회를 개최하고 김진호 전 합참의장을 제36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기호 4번 김진호 후보(예비역 육군 대장)는 2차 결선 투표에서 기호 7번 신상태 후보(예비역 육군 대위)를 23표 차로 누르고 향군회장에 선출됐다.
김 후보자는 363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 신 후보자에서 14표를 뒤졌으나 2차 결선투표에서는 이를 역전 시켰다.
신임 김진호 향군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재향군인회장의 수장이 모두 장군 출신들이 맡아 회의 발전이 더디었다는 말을 듣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 회장은 1964년 학군 2기로 임관했다. 37사단장, 11군단장, 1군사령부 부사령관, 2군사령관, 합참의장 등을 역임한 뒤 한국토지공사 사장을 지냈다.
김 회장은 향군 내부 수습과 단합을 우선 과제로 떠안게 됐다.
예비역 군인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안보단체인 향군은 조남풍 전 회장이 2015년 4월 당선된 직후 비리 혐의에 휩싸이면서 극심한 내분을 겪어 왔다.
사진·글 =김상선 기자(kim.sang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