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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오간도, 2개월만의 복귀전서 5이닝 6실점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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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오간도

한화 오간도

프로야구 한화 외국인투수 알렉시 오간도(34·도미니카공화국)가 2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를 따냈지만 만족스러운 내용은 아니었다.

9일 잠실 두산전서 선발 등판 5이닝 6실점 #팀 타선 터져 12-6 승리 거둬 시즌 6승

오간도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오간도가 마운드에 오른 건 지난 6월 9일 삼성전 이후 두 달 만이다. 오간도는 당시 왼쪽 복사근 부상을 입었고, 대전에서 머물며 재활훈련을 했다.

오래 기다린 한화 벤치였지만 오간도는 기대에 다소 못 미친 투구를 했다. 한화 타자들이 1회 초 공격에서 먼저 3점을 뽑아줬지만 곧바로 1회 말 2실점했다. 실점은 없었지만 2회에도 몸맞는공과 안타 1개씩을 줬다. 결국 3회에 다시 점수를 내줬다. 박건우에게 2루타, 김재환에게 볼넷을 준 뒤 폭투가 나오면서 1사 2, 3루에 몰렸고 에반스-민병헌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경기 전 이상군 감독 대행은 "오간도의 한계투구로 80개 정도로 정했다"고 말했다. 4회를 무실점으로 마친 당시 오간도의 투구수는 69개. 5회에도 등판한 오간도는 1사 1루에서 김재환에게 투런포를 내줬다. 그러나 남은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아내 추가실점은 막았다. 오간도는 7-6으로 앞선 6회 말 박정진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한화가 12-6으로 승리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5이닝 8피안타·1볼넷·2탈삼진·6실점. 투구수는 94개, 스트라이크는 59개였다. 빠른 공 최고 속도는 153㎞까지 나왔다.

오간도는 경기 뒤 "부상 부위가 아프지 않다. 잘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타자들이 잘 쳐줘서 이길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상군 대행은 "경기 뒤 통증만 없다면 당분간 오간도를 선발로테이션에서 계속 둘 것"이라고 했다. 비야누에바도 합류한 한화는 안영명-윤규진-김재영과 두 외국인투수로 선발진을 꾸린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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