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거침없는 덕수고, 8강 안착

중앙일보

입력

'우승후보' 덕수고가 거침없이 달려가고 있다.

덕수고는 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16강전에서 경북고를 11-5로 이기고 8강에 올랐다.

올해 창단 37년인 덕수고는 전통의 강호다. 올해 황금사자기 우승을 더해 전국 규모의 메이저대회에서 20회나 우승했다. 이번 2회전에서 도개고를 13-0, 5회 콜드게임으로 눌렀고, 16강전에서는 경상권에서 강자로 꼽히는 경북고를 대파했다.

덕수고는 여유만만하다. 에이스 양창섭 카드는 아직 꺼내지도 않았다. 키 1m84㎝·몸무게 85㎏로 당당한 체격인 오른손 투수 양창섭은 올해 덕수고를 황금사자기 정상에 올려놓은 강속구 투수다. 140km대 중반의 빠른 공에 예리한 슬라이더를 던진다. 올해 성적은 7승1패,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청소년 대표팀에 뽑혔다.

그런 양창섭을 올리지 않고도 덕수고는 큰 점수 차로 이겼다. 덕수고는 효율적인 야구를 했다. 타격이 경북고에 비해 화끈하지 않았다. 안타수가 경북고(16안타)의 반절인 8안타에 그쳤지만, 점수는 6점이나 더 냈다. 덕수고 타자가 루상에 나가면 경북고가 실책을 쏟아냈고, 덕수고는 놓치지 않고 점수로 연결했다. 덕수고 2번타자 중견수 신승환이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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