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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여왕의 남자’ 엘리자베스 여왕 남편 필립공의 공식업무 마지막 장면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 에든버러 공작이 2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 궁전 포어코트에서 열린 왕실 해병대 퍼레이드에 참석, 해병대원들에게 모자를 벗으며 인사하고 있다. 이날 행사가 필립공의 마지막 공식업무였다. [AFP=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 에든버러 공작이 2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 궁전 포어코트에서 열린 왕실 해병대 퍼레이드에 참석, 해병대원들에게 모자를 벗으며 인사하고 있다. 이날 행사가 필립공의 마지막 공식업무였다. [AFP=연합뉴스]

65년 2개월에서 하루가 모자라는 2만 3802일 동안 엘리자베스 2세(91) 영국 여왕의 남편으로서 공식업무를 수행한 필립 에든버러 공작(96ㆍ필립공)이 2일(현지시간) 공식 은퇴했다. 그의 마지막 공식업무는 이날 런던 버킹엄 궁전에서 열린 왕실 해병대 퍼레이드 참석이었다. 엘리자베스 여왕과 지난 1947년 11월 20일 결혼한 필립공은 여왕이 즉위한 지난 1952년 6월 3일부터 공식업무를 수행해왔다.
그리스 왕족으로 태어난 필립공은 그리스 왕정이 폐지되면서 10세 때 영국으로 건너왔다. 다트머스 해군대학 사관후보생 시절인 1939년 조지 6세와 함께 학교를 방문한 13세의 여왕을 처음 만났다. 여왕이 훤칠하고 활기찬 필립공에게 먼저 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는 11월이 결혼 70주년이다.

1951년 8월 19일 아들 찰스와 여동생 앤을 안고 있는 엘리자베스 부부.[AP=연합뉴스]

1951년 8월 19일 아들 찰스와 여동생 앤을 안고 있는 엘리자베스 부부.[AP=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그의 남편 필립 에든버러 공작이 지난 1953년 6월 왕위 대관식을 마친 뒤 버킹엄궁 발코니에서 국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그의 남편 필립 에든버러 공작이 지난 1953년 6월 왕위 대관식을 마친 뒤 버킹엄궁 발코니에서 국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엘리자베스 여왕 부부가 지난 2011년 6월 승마 경기장으로 이동하며 국민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AP=연합뉴스]

엘리자베스 여왕 부부가 지난 2011년 6월 승마 경기장으로 이동하며 국민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AP=연합뉴스]

그는 70년 가까운 세월을 ‘여왕의 남편’으로 살면서 여왕을 철저하게 외조했다. 그는 “첫째도 둘째도, 그리고 마지막으로도 결코 여왕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이 나의 임무”라고 말해 왔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즉위 이래 그는 2만2219회의 공무를 단독으로 수행했다. 637차례의 해외 방문, 5500번의 연설을 했다. 780개 단체의 대표ㆍ회원ㆍ후원자를 역임했다.

 필립 에든버러 공작이 2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 궁전 포어코트에서 열린 왕실 해병대 퍼레이드에 참석, 해병대원들에게 모자를 벗으며 인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필립 에든버러 공작이 2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 궁전 포어코트에서 열린 왕실 해병대 퍼레이드에 참석, 해병대원들에게 모자를 벗으며 인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마지막 공식업무에 나선 이날 왕실 해병대 퍼레이드에서 그는 비가오고 있었지만 모자를 벗어 인사했다. 외신이 전송한 그의 공식업무 마지막 인사는 정중했다. 필립공이 마지막 단독 공식행사를 왕실 해병대 퍼레이드로 선택한 것은 그가 현재 왕실 해병대 명예 총사령관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왕립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필립공은 해군 장교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기도 했다.

필립 에든버러 공작이 2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 궁전 포어코트에서 열린 왕실 해병대 퍼레이드에 참석,해병대원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필립 에든버러 공작이 2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 궁전 포어코트에서 열린 왕실 해병대 퍼레이드에 참석,해병대원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 궁전 포어코트에서 열린 왕실 해병대 퍼레이드에 참석,해병대원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는 필립 에든버러 공작. [AP=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 궁전 포어코트에서 열린 왕실 해병대 퍼레이드에 참석,해병대원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는 필립 에든버러 공작. [AP=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 궁전 포어코트에서 열린 왕실 해병대 퍼레이드에 참석한 필립 에든버러 공작이 해병대원들에게 모자를 벗어 예를 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 궁전 포어코트에서 열린 왕실 해병대 퍼레이드에 참석한 필립 에든버러 공작이 해병대원들에게 모자를 벗어 예를 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필립공의 은퇴에 대해 테리사 메이 총리는 “가장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행운을 기원한다”고 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 또한 “훌륭하게 맞이한 은퇴 생활에 축복이 깃들기를 바란다”며 그의 업적을 평가했다.
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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