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케빈 오툴 전 의원, NY·NJ 항만청 이사장 임명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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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케빈 오툴(사진) 전 뉴저지주 상원의원이 뉴욕.뉴저지항만청 이사장에 임명됐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와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주지사는 1일 오툴 전 의원을 항만청 신임 이사장에 임명하고 새 항만청 사무총장은 릭 코튼 뉴욕주지사 특별보좌관으로 교체했다.

이번 항만청 지도부 인사는 두 주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항만청 새 감독 체계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뉴욕과 뉴저지 정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항만청은 조지워싱턴브리지 등 뉴욕~뉴저지 연결 교량.터널과 존 F 케네디.뉴왁 리버티.라과디아 등 공항을 관할한다.

그동안은 이사장과 부이사장, 그리고 10명의 이사로 구성된 이사회와 함께 사무총장 체제로 운영돼왔다. 뉴저지 주지사가 이사장을 임명하고, 뉴욕주지사가 사무총장을 임명하는 식이다.

그러나 지난 2013년 발생한, 이른바 '브리지게이트'로 불리는 조지워싱턴브리지 차선 통제 사태 이후 두 주정부는 최고경영자(CEO) 직책을 새로 만들어 이사회의 감독을 받도록 하고, 이사장은 두 주정부가 순차적으로 돌아가며 맡기로 합의했다. 이후 이사회는 CEO 인선 작업을 전개했으나 존 데그난 이사장은 지난 6월 마땅한 사람을 찾지 못해 CEO 인선작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로운 CEO 인선은 오툴 신임 이사장과 코튼 신임 사무총장이 맡게 됐다. 두 주지사는 이날 발표한 인사 성명에서 "새로운 지도부의 가장 우선적인 임무는 새로운 CEO를 찾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일랜드계 아버지와 한국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툴 신임 이사장은 지난 2001년부터 주상원의원으로 활동해왔고, 올해 선거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지난 6월 30일 상원의원직에서 사임했다. 항만청 이사장 임기는 오는 9월 열리는 이사회에서 정식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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