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생제르맹 이적설' 네이마르, 일단 바르셀로나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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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출전을 위해 마이애미에 도착한 네이마르. [사진 네이마르 인스타그램]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출전을 위해 마이애미에 도착한 네이마르. [사진 네이마르 인스타그램]

파리생제르맹(프랑스) 이적설에 휩싸인 네이마르(25·브라질)가 일단 소속팀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로 복귀한다.

ESPN은 1일 "중국에서 스폰서십 행사를 마친 네이마르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거쳐 1일 바르셀로나로 돌아왔다. 2일부터 팀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AFP통신도 네이마르가 1일 파리생제르맹 이적설에 노코멘트한채 바르셀로나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로 돌아왔다고 잔류가 확정된건 아니다. 스카이스포츠는 "네이마르가 일단 바르셀로나로 돌아왔지만 파리생제르맹 이적협상은 계속 진행된다. 네이마르가 이번 여름에 떠날 확률은 90%"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파리생제르맹 이적설에 휩싸인 네이마르. [사진 네이마르 인스타그램]

프랑스 파리생제르맹 이적설에 휩싸인 네이마르. [사진 네이마르 인스타그램]

네이마르는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다. 지난 18일 브라질 언론 에스포르치 인테라티부가 "파리생제르맹이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2억2200만 유로(2895억원)를 지불하고 네이마르를 영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게 도화선이 됐다.

이후 '네이마르가 팀동료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와 긴 대화를 나눈 뒤 남겠다고 말했다(스페인 스포르트)', '네이마르의 파리생제르맹 이적 발표 장소는 파리 에펠탑 앞이 될 것(스페인 마르카)' 등 하루에도 수차례 엇갈린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네이마르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네이마르는 지난달 21일 인스타그램에 한손으로 턱을 받친 채 생각에 잠긴 사진을 올렸다. 거취를 두고 장고 중임을 암시했다.[사진 네이마르 인스타그램]

네이마르는 지난달 21일 인스타그램에 한손으로 턱을 받친 채 생각에 잠긴 사진을 올렸다. 거취를 두고 장고 중임을 암시했다.[사진 네이마르 인스타그램]

2011년 카타르 투자청에 인수된 파리생제르맹은 이적료 2895억원과 연봉 3000만 유로(390억원) 등 엄청난 오일머니를 앞세워 네이마르 영입을 원하고 있다. '파이낸셜 페어플레이(유럽축구팀이 선수 영입시 수입보다 더 많은 지출을 못하는 정책)' 위반 소지가 있는 파리생제르맹은 카타르 투자청을 통해 이적료를 지불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2013년 산토스(브라질)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네이마르는 메시, 수아레스와 함께 'MSN 트리오'를 이뤄 2014-15시즌 3관왕(리그·컵대회·유럽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했다. 하지만 스포트라이트는 메시에 집중됐다. 메시 그림자에 가려 2인자에 머물렀던 네이마르는 팀의 리더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함께 발롱도르(한해 세계 최고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상)를 수상하기 위해 파리로 향할 수도 있다.

네이마르는 최근 미국에서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우승을 이끌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지난달 23일 유벤투스(이탈리아)전에서 상대선수 6명을 제치고 골을 터트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내 1-0 승리를 만들어냈고, 지난달 30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전에서는 2어시스트를 올리며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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