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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과거 우토로 마을로부터 감사패 받았던 사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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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12년 노무현재단이사장 당시 우토로마을 주민회로부터 받은 감사패.

문재인 대통령이 2012년 노무현재단이사장 당시 우토로마을 주민회로부터 받은 감사패.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재단 이사장 시절에 일본 우토로마을 동포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우토로주민회의 감사패를 받은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감사패는 2012년 3월 20일자로, "지난 참여정부 시기, 강제퇴거의 위기에 직면했던 일본 우토로 마을 동포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해주신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님께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담아 이 감사패를 드립니다"라고 쓰여 있다.

우토로마을은 일본 교토부 우지 이세탄초 우토로 51번지에 있는 조선인 강제동원 피해자 마을이다. 일제 강점기였던 1941년 강제 징용된 한국인 1300여 명이 살던 곳으로 현재도 15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우토로마을은 2005년 철거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이같은 사실이 한국에 알려지자 우토로마을 살리기 모금 캠페인이 열렸다. 당시 유재석은 익명으로 1천만원을 기부했고,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한달치 월급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외교 문제로 길이 막혔다.

여러 고비가 있었지만 결국 우토로 주민회는 문재인 비서실장을 만나 이 문제 해결에 대한 확답을 얻어냈고, 한-일 시민사회 모금액으로 2010년 우토로 땅을 1차 매입, 이듬해 정부 지원그으로 2차 매입에 성공, 우토로 마을을 살릴 수 있게 됐다. 이후 우토로 주민회는 문재인 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사진 MBC 무한도전 캡처]

[사진 MBC 무한도전 캡처]

한편 우토로마을의 존재는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출연진이 찾아가면서 유명해졌다. 당시 유재석은 우토로 마을에 사는 마지막 1세대 할머니에게 "저희가 너무 늦게 찾아왔다"며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숙였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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