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소믈리에 되려면…차 역사·효능 등 공부하고 시험봐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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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전문가가 '바리스타', 와인 전문가가 '소믈리에'라면 차 전문가로는 크게 '티 소믈리에', '티 블렌더', 그리고 '티 코디네이터'가 있다.
티 소믈리에는 좋은 차를 추천하는 역할이 중요하다. 예컨대 카페인에 예민한 체질의 고객에게는 녹차보다 허브차를 권하고, 다이어트 효과를 원하는 고객에게 지방 분해 효과가 있는 보이차를 추천한다.
티 블렌더는 여러 가지 차를 섞어(블렌딩) 최상의 맛과 향을 끌어내는 직업이다. 녹차와 꽃잎을 적정 비율로 섞어 새로운 블렌딩 차를 만드는 식이다. 티 코디네이터는 차를 마실 때 곁들일 디저트나 음식을 연구한다. 예컨대 녹차는 흰살 생선, 홍차는 케이크나 마카롱, 발효차는 고기와 함께 먹으면 차와 음식 양쪽이 더 맛있다는 레시피를 개발한다.
티소믈리에는 민간 자격증이다. 한국 티소믈리에 연구원, 한국차인연합회 등에서 발급하는 자격증이 있다. 오설록 티하우스를 운영하는 아모레퍼시픽에서도 티소믈리에 자격제도(OTC·OSULLOC Tea-sommelier Certificate)를 운영한다. 티소믈리에 자격증을 따고 싶다면 해당 기관에서 제공하는 일정 기간의 교육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차의 역사나 특징, 효능은 물론 차 발효 상태에 따른 등급, 제다(찻잎을 음료로 만드는 과정), 차에 어울리는 음식이나 디저트에 대해서도 공부한다. 이후 시험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받으면 자격증을 획득한다. OTC의 경우 한 달에 한 번 6시간의 수업을 1년간 수강해야 한다. 온라인 수강, 현장 수업까지 마치면 필기시험(50문제)을 볼 수 있다.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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