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페르시아만서 이란 혁명수비대 선박에 경고탄"

중앙일보

입력

미 해군 함정이 25일(현지시간) 페르시아만을 순찰 중이던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순찰 선박에 경고탄을 발사했다고 CNN과 VOA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 순찰 선박이 페르시아만 북부를 지나는 미 해군 함정 선더볼트에 150야드(약 137m)까지 접근해 경고음과 무선 신호를 보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어 경고탄을 발사했다.

지난해 6월 18일(현지시간) 남중국해와 인접한 필리핀 동쪽 해역에서 공동 작전 중인 미국 해군 7함대의 항공모함 존 스테니스함(앞쪽)과 로널드 레이건함. [사진 미 해군 홈페이지]

지난해 6월 18일(현지시간) 남중국해와 인접한 필리핀 동쪽 해역에서 공동 작전 중인 미국 해군 7함대의 항공모함 존 스테니스함(앞쪽)과 로널드 레이건함. [사진 미 해군 홈페이지]

 국방부 관계자는 “미 해안경비대 선박 2척이 선더볼트와 함께 순찰하고 있었고, 두 선박이 충돌할 위험이 있어 물속으로 경고 발사를 했다”며 “이후 이란 선박은 도발 행위를 중단했지만, 몇 시간 동안 미 함정 주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페르시아만에서 이란 해군 함정에 대한 미국의 도발 행위를 저지했다”고 밝혔다고 이란 관영 IRNA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미군은 지난 4월에도 이란 혁명수비대 군함이 미 해군 함정에 근접 항해를 시도해 경고탄을 발사한 바 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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