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현장에 봉사활동을 갔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장화를 다른 사람이 신겨주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담겨 '장화 의전' 논란이 일어난 것과 관련해 "옆에서 잡아준 것이 무슨 신겨주는 것이냐"고 해명했다.
홍 대표는 25일 밤 방송된 KBS 프로그램 '냄비받침'에 출연해 "신기는 내가 신는데 옆에서 넘어질까 봐 잡아준 것"이라며 이 같이 설명했다.
홍 대표는 지난 19일 충북 충주의 수해 지역에 봉사활동 차 방문했다. 복구 작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장화를 신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을 빚었다. 점심식사를 위해 장화를 벗을 때도 선 채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벗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확산한 바 있다.
한편, 과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집에서 애나 봐라'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홍 대표는 "(추 대표가) 애를 한 번 먹여서 '할 일 없으면 집에 가서 애를 봐라' 그 소리를 한 일이 있는데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홍 대표의 해당 발언은 지난 2009년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지낼 당시 한 말이다. 당시 국회 환노위원장이었던 추 대표가 최저임금법 등을 환노위에 상정하지 않자 홍 대표가 "나오기 싫으면 집에 가서 애나 보든지, 배지를 떼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