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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 외유' 최병윤 도의원, 자진 사퇴…"의원직 사퇴로 도민에게 용서 구할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충북도청에서 수해 속에 유럽 외유에 나섰다가 비난을 산 최병윤 도의원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충북도청에서 수해 속에 유럽 외유에 나섰다가 비난을 산 최병윤 도의원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상 최대 수해가 난 상황에서 해외연수에 나서 물의를 빚은 더불어민주당 최병윤(음성1) 충북도의원이 의원직을 자진 사퇴하기로 했다. 최 도의원은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김학철(충주1)·박봉순(청주8)·박한범(옥천1) 도의원 등과 함께 지난 16일 충북에서 22년 만에 최악의 수해가 난 이틀 뒤인 18일 8박 10일 일정으로 유럽 연수를 떠났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지난 20일과 22일 조기 귀국했다.

최 의원은 25일 열린 민주당 충북도당 윤리심판원 전체 회의에 출석해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최 의원은 이 자리에서 "수해를 당한 주민의 아픔을 챙기지 못할망정, 유럽 연수를 떠나 도민들에게 더 큰 상처를 남겼다. 의원직 사퇴를 통해 도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심판원은 애초 제명 수준의 징계를 검토했으나 최 의원이 의원직을 자진 사퇴함에 따라 '징계의 건'은 기각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24일 최 의원과 함께 해외연수에 나섰던 김학철(충주1)·박한범(음성1)·박봉순(청주8) 의원을 모두 제명했다. 이에 따라 물난리 속 유럽 연수와 관련된 당 차원의 징계는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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