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추미애 첫인상’ 밝히며 쑥쓰러워 한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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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국회 대표실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새 대표와 대화 도중 “우리가 서로 협치를 국민 앞에 약속한다는 의미에서 팔짱 한번 끼실까요?”라며 홍 대표와 팔짱을 끼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국회 대표실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새 대표와 대화 도중 “우리가 서로 협치를 국민 앞에 약속한다는 의미에서 팔짱 한번 끼실까요?”라며 홍 대표와 팔짱을 끼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과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집에 가서 애나 봐!’라고 말했던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사법연수원 같은 반 당시에도 미인… # 2년 동안 말 한 마디 거넨 적 없었다” # … #“‘집에 가서 애나 봐!’ 발언,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홍 대표는 최근 녹화한 KBS 2TV ‘냄비받침’에서 추 대표에게 “(그때 일이) 기억이 납니다. 죄송하게 생각합니다”고 말하며 사과했다.

지난 18일 해당 방송에서 추 대표는 홍 대표와의 사이에 대해 “뻘쭘한 사이”라며 “홍 대표와 사법 연수원 동기에다가 같은 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때 나한테 ‘집에 가서 애나 봐!’라고 했던 분”이라며 “‘우리 애 다 컸다’라고 했더니 못 들은 척하고 가시더라”라며 당시 기억을 끄집어냈다. 이에 대해 사회자 이경규가 추궁하자 홍 대표가 사과한 것이다.

이날 홍 대표는 과거 추 대표의 첫 인상에 대해 뜻밖의 소감을 밝혔다. 제작진은 “홍 대표가 추 대표의 첫 인상에 대해 ‘사법연수원 같은 반이었는데 그 당시에도 미인이었다. 그런데 2년 동안 말 한마디 건넨 적이 없었다’며 쑥스러워했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이밖에도 여러가지 사안에 대해 머리 속여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고 한다.

지난 7월 17일 제69주년 제헌절 경축식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옆자리에 앉았지만 짧은 악수 두번만 나눈 채 대화없이 헤어졌다. 조문규 기자

지난 7월 17일 제69주년 제헌절 경축식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옆자리에 앉았지만 짧은 악수 두번만 나눈 채 대화없이 헤어졌다. 조문규 기자

녹화 후 제작진은 “홍준표 대표의 직설화법은 제작진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며 “제작진에게 본인이 실수하는 것도 그대로 방송에 내달라고 했을 정도로 다부진 각오로 녹화에 임했다”고 밝혔다.

홍준표(왼쪽) 자유한국당 대표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젊은 시절. [중앙포토]

홍준표(왼쪽) 자유한국당 대표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젊은 시절. [중앙포토]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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