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前 대통령 아닙니다”…日 언론에 소개된 ‘박근혜’는 누구?

중앙일보

입력

“한국 첫 여성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탄핵당한 후 구속됐다. 한국엔 또 다른 정치인 박근혜가 있다. 경북 김천시의 박근혜(44) 시의원이다.”

 2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명이인 정치인으로 화제가 된 자유한국당 박근혜 시의원과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닛케이 박근혜 김천시의원 인터뷰 [닛케이 홈페이지]

닛케이 박근혜 김천시의원 인터뷰 [닛케이 홈페이지]

 박 의원이 ‘박근혜’란 이름을 갖게 된 건 우연이 아니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지자였던 아버지가 박 전 대통령의 딸 이름을 따서 일부러 ‘박근혜’라고 지었다고 한다.

 박 의원은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주변뿐 아니라 가족까지도 이름을 바꾸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 나도 이름을 바꿔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성공한 여성 대통령으로 남았다면 여성의 정계 진출이 더 활발해졌을 것”이라며 “지난 3년 동안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이제부터는 김천시의원 박근혜로서 자부심을 갖고 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비례대표 2번으로 당선됐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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