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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북 잠수함, 동해상에서 이례적 1주일 항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북한 잠수함이 동해상에서 약 1주일에 걸쳐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미국 당국이 파악하고 있다고 일본 NHK가 23일 보도했다. 북한 잠수함이 통상 4일 정도 활동을 한 뒤 돌아갔던 것과 달리1주일 넘게 활동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조만간 추가 미사일 도발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NHK "통상 4일 활동... 1주일은 처음" #"지난주 신포 기지서 SLBM 관련 시험 정황" #"지금까지 없었던 특이한 활동...경계 강화"

현재 동해에서 활동 중인 잠수함은 디젤형 로미오급으로 미국의 감시기록에 따르면 지금까지 1주일에 걸쳐 활동한 적은 없었다. 이 때문에 미군은 “지금까지 없었던 특이한 행동으로서 그 목적 등에 대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2014년 북한이 공개한 로미오급 잠수함. [사진=노동신문]

2014년 북한이 공개한 로미오급 잠수함. [사진=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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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급 잠수함은 연안 방어에 중점을 두고 개발된 재래식 잠수함으로 1800t 규모로, 전체 길이는 약 65m다.

미군은 또 함경남도 신포기지에서 지난주 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와 관련한 기술시험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했다. 그런 만큼 동해에서의 북한 잠수함 활동이 SLBM 발사 준비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군은 이와 별도도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실험의 준비 움직임도 확인했으며, 북한이 계속해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점에 대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 CNN도 지난 20일 로미오급 북한 잠수함이 자국 연안에서 약 100㎞ 떨어진 동해 공해상에서 최근 48시간에 걸쳐 ‘이례적인 배치 활동’ (unusual deployment activity)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CNN은 지금까지 북한 잠수함은 신포 기지 부근 해상에서 주로 활동했으며, 100㎞ 밖까지 나간 것은 이례적으로 한미 양국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2015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사진. [사진=노동신문]

북한이 2015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사진. [사진=노동신문]

CNN은 미 행정부 관료의 말을 인용해 최근 북한이 조만간 ICBM 또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시험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포착했다고도 전했다. 미 행정부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위해 부품 및 통제 장비를 시험하고 있는 위성사진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지난 4일 북한이 ICBM 화성-14형을 발사한 이후 발사에 사용된 북한레이더와 통신장비를 정밀 감시하고 있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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