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주 1시간이면 끝"…'달빛 내륙철도' 건설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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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달빛내륙철도 건설 추진협의회' 출범식 참석한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왼쪽)과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20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달빛내륙철도 건설 추진협의회' 출범식 참석한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왼쪽)과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문재인 정부의 대선 공약사업인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통해 영·호남의 상생·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갑시다.”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대구시장·광주시장, 20일 광주서 추진협의회 출범 #문 대통령 대선공약 '대구~광주간 철도' 첫 단추 #191㎞ 구간을 200∼250㎞로 달려 1시간 내 주파 # #영·호남 상생 '달빛동맹 일환' 5조원대 국책사업 #권영진 시장, "영호남·국가통합 중대 계기될 사업" #윤장현 시장, "남부권 초광역 경제공동체 신호탄"

“동서를 잇는 고속철도는 국토의 남부권을 아우르는 초광역 경제공동체를 구축하는 신호탄입니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이 20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달빛내륙철도 건설 추진협의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이 20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달빛내륙철도 건설 추진협의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20일 오전 광주광역시청 1층 시민홀. 권영진 대구시장이 마이크 앞에 서자 박수 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권 시장은 이날 '달빛내륙철도 건설추진협의회' 출범식 참석차 광주를 찾은 자리에서 “영·호남 화합과 국가통합에 중대 계기가 될 달빛내륙철도가 조기에 건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윤장현 광주시장은 “대구와 광주가 하나가 되는 ‘달빛동맹’을 토대로 동서의 대동맥을 잇는 사업을 완수해가자”고 화답했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20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달빛내륙철도 건설 추진협의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20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달빛내륙철도 건설 추진협의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달빛동맹’은 달구벌(대구)과 빛고을(광주)의 머리글자를 따 2009년 출범했다. 영·호남의 상생과 경제적 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한 대구시와 광주시의 공동 협력사업이다.

이날 두 시장은 '달빛내륙철도 건설추진협의회 출범식'에서 대구·광주 지역 주민들의 염원을 담은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달빛내륙철도는 대구에서 광주까지 191㎞ 구간을 시속 200∼250㎞로 주행하는 고속철도를 놓는 사업이다. 영·호남의 상생·발전을 위해 총사업비 5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대형 국책사업 중 하나다.

달빛내륙철도 노선도

달빛내륙철도 노선도

고속철도가 놓이면 광주∼담양∼순창∼남원∼함양∼ 거창∼해인사∼고령∼대구를 1시간대로 연결할 수 있다. 기존 KTX 포항연결선(대구~포항), 호남선(광주~목포)과도 연결돼 서해와 동해를 하나의 철로로 잇는 초대형 고속철도망이 구축된다.

두 도시는 고속철이 향후 국토의 남부 지역을 아우르는 광역경제권을 형성하는 기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호남의 인적·물적인 교류와 함께 국토의 경제·문화적인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 고속철이 뚫리면 대구시와 광주시는 물론, 옛 가야문화권에 속했던 17개 시·군 자치단체도 영향권에 들어가게 된다.

20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달빛내륙철도 건설 추진협의회' 출범식에서 윤장현 광주광역시장과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박주선 국회 부의장,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 등이 공동선언문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20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달빛내륙철도 건설 추진협의회' 출범식에서 윤장현 광주광역시장과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박주선 국회 부의장,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 등이 공동선언문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대구와 광주를 잇는 고속철 건설을 위한 추진협의회는 양 시장과 시의회 의장, 국회의원 21명 등 지역별로 26명씩 총 46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달빛내륙철도 건설에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향후 청와대와 정부 부처에 전달한다. 지역을 대표하는 경북대·전남대 총장과 상공회의소 회장, 시민대표 등도 추진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한다.

달빛내륙철도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어서 현 정부에서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고속철 건설을 통한 영·호남의 경제적인 발전효과 외에도 동서화합을 추구하는 상징적 의미도 큰 사업이다.

20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달빛내륙철도 건설 추진협의회' 출범식 참석한 이은방 광주시의회 의장과 류규하 대구시의회 의장,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사진 왼쪽부터). 프리랜서 장정필

20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달빛내륙철도 건설 추진협의회' 출범식 참석한 이은방 광주시의회 의장과 류규하 대구시의회 의장,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사진 왼쪽부터). 프리랜서 장정필

대구시와 광주시는 지난 3월 8일 철도명을 '달빛 내륙철도'로 합의하는 등 사업 추진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양 시는 고속철이 뚫리면 기존 광주~대구고속도로(옛 88고속도로)와 함께 두 지역을 잇는 중요한 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광역시=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20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달빛내륙철도 건설 추진협의회' 출범식에서 윤장현 광주광역시장과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박주선 국회 부의장,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 등이 공동선언문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20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달빛내륙철도 건설 추진협의회' 출범식에서 윤장현 광주광역시장과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박주선 국회 부의장,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 등이 공동선언문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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