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의 문제점도 지적하지만 학교란 찬찬히 쌓아 올리는 블럭쌓기 같다며 학교는 삶의 일부라고 강조하는, 노학자의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글이 공감을 자아낸다.
◇끙끙, 응가하는 책(최재숙 글, 정경희 그림, 삼성출판사, 6천8백원)=유아교육 박사가 배변 훈련을 주제로 직접 쓴 그림책. 20개월 전후에 시작하는 배변 훈련은 부모와 아이들에게는 처음 넘는 산과 같다. 배변을 해야 하는 이유, 동물들의 생태를 설명해주며 아이 스스로 배변에 관심을 갖게 만든다.
◇난 이제 하나도 무섭지 않아(키티 크라우더 글.그림, 임희근 옮김, 주니어김영사, 6천9백원)=밤이 무서운 아기 개구리 제롬. 제롬을 달래려 아빠는 제롬이 무섭다고 말하는 '슥슥 짹짹 퐁퐁'을 찾으러 나간다.
그 무서운 녀석이 알고보니 두더지의 굴 파는 소리, 밤새의 소리, 물고기가 장난치는 소리였다는 것. 그림책은 아이에게 독립심을 키워주며 밤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활력 넘치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알려준다.
◇만화 서양철학사 Ⅱ(서정욱 지음, 이원희 그림, 안정혜 구성, 자음과모음, 1만2천원)=소크라테스.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 등 그리스 시대의 철학을 다뤘다. 철학자들의 관심이 어떻게 자연에서 사람으로 옮겨졌는지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