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제69회 제헌절 경축식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다 두 손을 꼭 잡는 모습을 보였다. 귀엣말을 나누던 중 박 위원장이 먼저 홍 대표의 다리를 툭 쳤고, 이어 홍 대표가 박 위원장의 손을 꼭 잡으며 두 사람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박 위원장 옆자리에 앉은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꼭 잡은 두 손과 활짝 웃고 있는 두 사람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고, 홍 대표와 어깨를 맞대고 앉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면을 응시하며 외면했다.
제69회 제헌절 기념식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한 역대 국회의장과 정당대표 및 원내대표, 각계 초청인사 등이 참석해 행사장인 국회 본청 중앙홀을 가득 메웠다. 행사장 좌석 배치는 국회의장 및 역대 의장단이 무대 앞 가운데 자리를 잡고, 여야 정치인들은 오른쪽(대표)과 왼쪽(원내대표) 맨 앞에 자리를 잡았다.
무대 왼쪽 앞에 자리를 잡은 여야 정당 대표들은 가운데를 기준으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이혜훈 바른정당·이정미 정의당 대표 순서로 자리를 잡았다. 서로 어깨를 맞대고 앉았지만 여야 대표들의 표정은 서로 달랐다.
박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