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살 전북 이동국, 신태용 감독 앞에서 '베테랑의 품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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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공격수 이동국. [사진 프로축구연맹]

전북 공격수 이동국.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38살 공격수 이동국. 그가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 앞에서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전북은 16일 상주시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에서 상주 상무를 3-1로 꺾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날 상주 경기장을 찾았다. 선발출전한 이동국은 비록 골을 터트리지는 못했지만 세월을 거스른 활약을 펼쳤다.

이동국은 경기시작 18초 만에 이재성~로페즈로 이어지는 선제골의 시발점 패스를 했다. 또 전반 40분엔 날카로운 침투패스로 에델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동국은 전반 17분엔 몸을 던져 환상적인 발리슛을 선보이기도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9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이동국과 염기훈(34·수원)도 경기력만 좋다면 대표팀에 뽑을 수 있다"고 말한적이 있다. 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3위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1점 차로 쫓기고 있다.

전북은 2-1로 앞선 후반 34분 김신욱의 프리킥 쐐기골을 묶어 3-1로 승리했다. 전북(승점41점·12승5무4패)은 2위 울산을 승점 3점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FC서울은 원정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서울 공격수 박주영(32)은 전반 10분 아크 부근에서 볼을 살짝 띄운 뒤 왼발 논스톱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서울은 1-1로 맞선 전반 추가시간 이상호의 결승골로 승리했다.

인천에서는 강원과 인천이 1-1로 비겼다. 강원 미드필더 문창진은 전반 19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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